“광동이 처음 10년간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끝없이 발전할 것이다.”
학교법인 광동학원(이하, 광동학원)은 이사장 두산 일면 스님을 추진위원장으로 하여 초대 이사장인 우강(又江) 이범재(李范宰 1884~1958) 선생의 공적비를 교정에 건립했다.
산하에 3개 학교(광동고등학교, 의정부광동고등학교, 광동중학교)를 두고 있는 광동학원은 근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강백이자 팔만대장경 한글 번역을 주도한 운허 스님의 원력으로부터 비롯됐다.
운허 스님은 1945년 9월 10일 봉선사에서 승려대회를 열어, “해방이 된 조국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교육“이라며 광동중학교(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의 설립을 발의・추진했다. 같은 해 11월 9일, 운허 스님은 지역 주민의 협조를 이끌어내고자 5개 면민대회 (진접, 내촌, 소흘, 별내, 진건)를 개최했고, 설립자인 운허 스님이 광동중학교 교장, 이범재 선생은 기성회장을 맡았다.
1947년 9월 12일 재단법인 광동학원이 설립되자 이범재 선생은 이사장으로 추대됐고, 1949년 11월 11일 운허 스님을 도와 부평리 산 99의 9번지에 교사를 세웠다. 또한 6・25 전쟁으로 신축 교사와 봉선사가 전소되어 학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불에 탄 학교 자리에 임시 교사를 짓고, 1955년 1월 27일 새 교사를 준공하는 등 1957년 6월 이사장의 소임을 놓을 때까지 광동중학교의 재건에 기여했다.
이범재 선생은 “광동이 처음 10년간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끝없이 발전할 것이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믿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현재의 광동학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광동학원은 작년 12월 2일 법인 이사회에서 이범재 선생의 공적비 건립을 승인하고 추진위원단을 구성했으며, 이후 신용철 이사가 상임집행위원장이 되어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적비 제막식은 지난 2017년 9월 16일(토) 오전 11시, 남양주시 소재 광동고등학교 대운동장에서 광동학원 산하 3개 학교의 전 교직원과 동문회, 설립 사찰인 봉선사와 말사의 스님과 신도, 생명나눔실천본부의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광동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