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빈자 재심사를 위한 제도개혁 특별조치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안건은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을 토대로 재현 스님 외 17명 종회의원들이 발의했다. 재현 스님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당부가 담긴 편지 내용을 전했다.
법전 스님은 서한을 통해 “조계종이 정화운동 이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갖가지 제소 등이 발생해 종단 내부가 항상 혼미했던 것이 근자에 와서 안정돼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스님들이 멸빈을 당했다”며 “그 중에는 종단 내부의 싸움에서 감정적으로 중징계를 받은 이들도 있고, 본인이 변론할 기회도 없이 중징계를 먹은 사람도 있다”며 “이제 우리 종단이 안정된 만큼 멸빈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대폭 복권을 시킴으로써 화합승단 유지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종회의원들은 특별위원회 구성에 전원 동의하고, 선문, 재현, 덕문, 원경, 태연, 법광, 정만 스님을 특별위원으로 선출했다.
또 ‘승랍기산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승랍기산 특별위원에는 주경, 보인, 장명, 승언, 일법 스님이 선출됐다.
‘국가 및 지자체 등에 기부체납한 사찰의 종단환수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
특별위원으로는 포교부장 계성 스님과 종회의원 정범, 종성, 주경 스님, 그리고 군종교구에서 추천한 1인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가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법의 개정을 위한 ‘선거법개정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 이 안건을 상정한 진화 스님은 “현재 조계종 선거제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총무원장 선거 및 중앙종회 선거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차기 총무원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33대 총무원장 선거는 영향 받지 않고 내년 3월 종회에 상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해서 특위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안건은 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동의를 받아, 초격, 성효, 일문, 진화, 대오, 범해, 해림, 성정, 계호 스님 등 9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한편 지난 제180회에서 이월된 2009년도 사면, 경감, 복권 동의의 건(총무원장 제출)은 재적 의원 52명 중 찬성 16, 반대 36이 나와 부결됐다.
중앙종회는 나머지 안건은 차기 종회로 이월하고 8월 10일 임시종회를 폐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