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회 조계종 중앙종회가 오늘(8월 10일) 오전 10시 개회됐다. 이번 제181회 중앙종회에서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 추대건, 멸빈자 재심사를 위한 제도개혁 특별조치위원회 구성의 건 등 지난 3월 제180회 종회에서 이월된 안건들이 처리될 전망이다.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하반기에는 종헌종법 개정, 종단 입법 등의 현안뿐만 아니라 종단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해야 하는 막중한 일정도 잡혀 있어 이번 181회 임시종회는 매우 중요한 종회”라며 “이번 이번 종회는 지난 회기 다하지 못한 과제를 해결하고 또한 종단발전의 또하나 디딤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선 스님은 이어 “여기에 모인 의원 스님들은 종단에 대한 공동 책임의 자세를 항상 견지해 종도들의 역할과 기대를 제시하고, 종도들은 이를 통해 모든 중생 불안과 근심을 걷어내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정성을 다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자연공원 제도를 개선하고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종단의 활동은 이번 32대 총무원 집행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33대 다음 집행부에서도 계승되는 우리 종단과 불교계의 숙원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관 스님은 “지난 7월말 국무회의에서 개발제한 구제 국가법령의 문제 개선은 하나의 성과”라며 “이제 정부당국이 사찰지의 공원 해제 요구만 수용한다면 큰 문제는 다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이번 종회에서 사찰 부동산 관리법 개정안과 2008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결산 승인 등 이월 안건과 원로회의 스님들이 당부한 과거 멸빈자 구제방안도 심도있게 다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인사말 말미에 “내가 임기 중에 마무리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 마무리를 했고 마무리 못한 부분은 사찰을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것과 종교편향 문제 등인데, 이는 하루이틀에 될 일이 아닌 만큼 여러분들이 계속 힘모아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항간에 돌고 있는 총무원장 선거 재출마설을 사실상 일축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제게 남아있는 두달의 기간 동안 단 한가지 의무가 남아있는데, 이는 후임 총무원장 선거를 잘 감독해야 하는 책임”이라며 “총무원장 선거 감독 잘해서 가능한한 잡음을 적게 하고 여법하게 후임 총무원장 잘 뽑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