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7일 대만고궁박물원 초청
답사단원들이 대만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송, 원, 명시대 판본을 조사, 연구하고 있다.
한국고판화학회가 동아시아 인쇄문화 교류를 통해 세계 고판화 교류의 폭을 넓히고 한국전통판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대만 답사를 개최했다.
한국고판화학회(회장 한선학)는 7월 3~7일 세계적인 박물관인 대만고궁박물원의 초청을 받아 대만 타이페이의 유명박물관과 도서관, 주난의 대만민간판화 수집처와 대만 지전 공장을 답사하는 제 8차 해외 답사를 진행했다. 2017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으로 문화재청, 강원도, 원주시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답사에는 학회 회장인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 문화재청 감정관실 박도화 박사, 현대 목판화작가인 홍선웅 화백 등을 비롯한 미술사학자 11명이 참석했다.
한국고판화학회는 동양 고판화 관련 연구자료가 풍부하게 남아있는 대만고궁박물원 도서문헌처와 대만국가도서관 문헌실, 대만역사박물관등을 방문하고 주요 자료들을 열람,조사,수집했다.
답사단원들이 대만민속판화 수집처인 중관촌복록수공방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특히 대만고궁박물원 도서 문헌처에서 이틀에 걸쳐 송나라 때 만들어진 법화경변상도와 화엄경변상도 등 송, 원, 명대의 세계적인 희귀 판본을 조사 연구했다. 한국 전통판화의 전승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 이러한 성과는 고궁박물원의 임정의 원장을 비롯한 관련학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3일차에 방문한 대만국가도서관과 대만역사박물관이 중국 고판화와 고서의 중요한 자료 보관처임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의 학자들과 상호 교류하며 동아시아 고인쇄문화의 연구 성과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을 약속했다.
4일차에는 대만의 중부지방에 위치한 대만 지전생산의 중심지인 중관촌을 방문해, 마지막 남은 지전 공장을 답사하면서 생활 속에 뿌리내린 지화와 지전을 판화로 만드는 과정과 기계화 되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 오후에는 대만 지전 목판을 수집한 장익명 선생의 복록수공방을 방문해 지전이 전통방식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중국 판화가 대만에서 생활 속에 예술로 녹아드는 장면도 느껴 볼 수 있었다.
대만민속판화를 연구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 천진대학교수인 양영지 선생은 지난해 원주 세계고판화문화제에 참여하였던 학자로 하루 종일 답사단과 함께 했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은 “이번 답사는 인쇄문화의 꽃인 고판화의 세계화를 위해 동양의 고판화 관련 기관들과 학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면서 자료를 발굴하는 자리였다.”며, “어느새 8회 차를 맞은 고판화 해외답사는 민과 관의 협력으로 이루어내는 한국문화의 세계화의 모범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답사단원들이 대만 고궁박물원 학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