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연구재개를 위한 조계사 불자 2만인 탄원서가 지난 9월 14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조계사(주지 세민 스님)는 이날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는 호국불교의 위상으로 국익을 위함이요, 사부대중의 생명을 지키는 진리의 실천”이라며 “이것이 우리 불교도가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를 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조계사 신도들의 이번 탄원은 지난 9월 1일 일반인 탄원 110만 3천3백인과 9월 9일 기독교인 목사, 장로 1000명에 이은 것이다. 다음은 탄원서 전문.

재판장님께 드리는 불자　호소문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올바른 길인 팔정도에, 바르게 보고 바르게 일한다는 정견(正見)과 정업(正業)이 있습니다. 황우석박사의 연구재개는 호국불교의 위상으로 국익을 위함이요 사부대중의 생명을 지키는 진리의 실천입니다. 이것이 우리 불교도인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재개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황우석 박사는 논문상에 나타난 데이터 오류가 있었더라도 줄기세포 기술만큼은 확신을 하였기 때문에, “6개월의 시간만 주면 다시 재연하겠다” 라고 대국민에게 호소하였지만, 4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재연실험이나 연구재개가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종 판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재판에서는 서울대보고서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또한, 황우석 박사의 연구비는 순수한 후원금이며 횡령이 아니라 영수증 미비와 연구비 명목이외 집행이며, 오히려 황우석박사의 개인 돈이 연구비로 들어갔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부당하게 황우석 박사의 연구자격을 박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자격 재신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 보류를 하였습니다. 만일 재판결과가 일부 유죄라도 나온다면 이를 빌미로 연구자격을 거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는 한 개인의 억울한 명예회복을 넘어 부처님의 가피 아래 성장하는 대한민국 국익과 중생의 생명을 위한 자비의 기술입니다. 무죄판결로　인해　자비의 기술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저희　불자는　두　손　모아　간청　드립니다. 2009.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