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봉곡암 감원 각명 스님이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다.

각명 스님은 9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각명 스님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한국 최대 전통불교 조계종단을 새롭게 정비해 참신한 교단이 되도록 하겠다”며 “종지 종통을 역행하는 승려는 후보가가 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명 스님은 또 “당선 유무를 떠나 이번 선거가 불교 청정성 확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금권선거의 온상이 된 기존선거식의 선거캠프를 지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명 스님은 “총무원장에 당선이 되면 비교단적 존재인 소위 중앙종회 내외의 여러 파벌적 종책 모임이 척결일소되도록 할 것”이라며 “대신 간화선 수행자와 비구니는 최고로 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재관람료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힌 각명 스님은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선이 된다면 항상 겸손한 자세, 근검절약, 원융정신으로 종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각명 스님은 “9월 25일을 전후로 구체적인 종책을 발표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월탄 스님 상좌인 각명 스님은 74년 의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75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현재 속리산 산내암자 봉곡암 감원과 중앙승가대 대학원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