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주지에 원혜스님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원혜 스님은 135표중 74표를 득표했다. 2위를 차지한 혜완 스님에게 30표를 앞선 낙승이다.

원혜 스님은 마곡사 주지에 두 번째 도전해 마침내 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당선직후 원혜 스님은 분열된 문중의 단합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원혜 스님은 투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서도 “마곡사의 위기는 능히 극복할 수 있으며 스님들이 어디에 계시든 편안하게 사는 본사, 마음 놓고 수행할 수 있는 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혜 스님은 또 “스님들의 노후복지문제 해결과 사설사암의 분담금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영진)는 오늘(24일) 오후 1시 연화당에서 산중총회를 열어 본사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으며, 전체 산중총회원 152명 중 79명이 참석으로 개회했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기호 1번 상초스님, 2번 원혜스님, 3번 혜완스님, 4번 승언스님 등 네 스님이 주지후보로 입후보했으며, 각자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각 2분씩 가진 뒤 오후 2시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오후 4시 종료되며 종료 즉시 개표가 시작됐다.

*마곡사 주지 당선 원혜 스님은?

1973년 공주 마곡사에서 일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8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범어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했으며, 부여 고란사와 강경 용암사, 반야포교원 주지 등을 거쳐 서울 봉은사 주지를 역임했다. 중앙승가대 재무·교무·학생국장, 포교원 포교부장,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민주통일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