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자 성명서 “시신 능욕 행위 … 국민 조문 막아선 안 돼”

불교계 제 단체들의 연대체 ‘불교단체 공동행동’(이하 불교행동)은 28일 법원이 지난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25일 사망한 농민 백남기씨의 부검 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부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불교행동은 9월 28일 성명을 발표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불법적 살인 물대포에 의한 것임에도 국가폭력의 당사자와 정권은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에게 사과는커녕 시신마저 능욕하겠다며 부검 영장을 허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경찰의 부검 영장을 허가한 법원을 규탄한다면서 국민들의 조문마저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교행동은 “애초에 백남기 농민을 거리로 내몬 것은 바로 박근혜 정권으로 ‘쌀값 21만원 보장’ 대선공약은 온데간데없이 살농정책으로 일관하며 밥쌀용 쌀마저 강행수입하자 농민들이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거리로 나온 것인데 소통이 아닌 불법적이고 야만적인 물대포를 쐈다”면서 “반드시 역사와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광복71주년 815준비 불교단체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함께 활동해 온 불교계 단체들의 연대체로, 현재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1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