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광사 무원 스님, 부산진구사암聯 혜총 스님 등 28일 합동 추념식
부산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과 부산진구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이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1공동묘역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징용 희생자를 기렸다.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무원 스님, 부산 삼광사 주지)은 8월 28일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1공동묘역을 방문, 일제 강점기 한인 희생자 합동추모비 앞에서 한인 강제징용희생자 합동 추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무원 스님과 부산진구불교연합회 고문 혜총 스님 등 연합회 스님, 현덕수 사할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일제 강점기 강제로 끌려가 혹독한 강제 노역을 해야 했던 한인들을 추모했다.
또 강제 노역 현장인 브이코프 탄광 지역과 희생자 위패를 안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 중인 추모관을 각각 방문했다.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무원 스님은 “우리는 아픈 역사로 인해 고향을 떠나 이국땅으로 강제 징용된 희생자들의 한 맺힌 고통과 서러움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에 잊히고 시대에 뒤엉키며 역사의 비극을 온 몸으로 견디며 살아온 사할린 강제징용 희생자들을 위한 불사와 우리 뿌리를 찾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인연 사업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3년 전부터 일제 강점기 사할린 징용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재를 봉행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시 제1공동묘역 내에 희생자들을 공동으로 추모하기 위한 합동추모비를 건립했다.
또 지난해부터 록산원 농장 내에 강제 노역 희생자 추모관 공사를 진행 중이며, 사할린 한인 청소년을 한국에 초청, 역사문화 기행을 실시하는 등 문화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된 한인 수는 4만3천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강제노역 등으로 사망하거나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사할린에서 생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