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는 2016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 성취를 위한 영산대재를 오는 4월 18일~19일 서북단 백령도에서 봉행한다. 백령도에서 영산재를 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인 행사는 18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백령도 영산대재에에는 시연단 80여 명과 일반 신도 200명 중 총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다. 영산재보존회장 선암 스님(봉원사 주지, 사진)은 이와 관련하여 "이번 영산대재는 2002년 6월 20일 연평도 포격 사건과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순직한 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원사영산재보존회는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영산대재를 지난해 국토 최동단 독도에서 봉행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갖고, 내년에는 최남단 제주도에서 봉행할 예정으로 있는 등 영산대재를 국태민안 행사로 봉행해오고 있다.

영산재는 지난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로 등록된 국내 최대의 전통 공연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불교의식이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으로써 명실공히 세계인의 문화로 발돋움하였다.

선암 스님은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영산대재 행사는 한국불교 최대 공연예술인 영산재가 담고 있는 온 국민의 염원인 남북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우리 민족의 통합과 국운융성을 기원하며 중생구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며 "국민과 불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