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대한불교청년회 통일위원회(위원장 김호)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상임대표 전준호)와 공동으로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만해NGO교육센터 2층 대교육장에서 긴급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개성공단 전문가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한반도 평화 어디로 가나?’란 주제의 강연에서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와 관련, 군사적 제제를 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해 “‘개성공단의 실체적 가치와 본질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정책적 실패’로 평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남측은 커다란 이익을 보고 있지만, 북측은 경제적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며 개성공단 협상 당시 남측은 북한근로자의 임금으로 200달러를 제안했지만 북측에서는 오히려 50불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이나 러시아, 중동 같은 곳에서 일하면 개성공단에서 받는 임금보다 훨씬 더 많이 받는데 왜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우리 정부가 모른다”면서 북한이 개성공단에서의 이익금을 미사일 개발에 썼다는 일부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김진향 교수는 “진정한 통일이란 북측을 적대적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해‧협력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청년회 관계자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강연자와 청중이 하나가 된 강연이었다”면서 “한반도는 세계의 경제, 군사적 요충지로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잘못 풀면 민족의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기에 청년불자들이 앞장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