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이 이사진의 전원 사퇴와 보광 스님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래를 여는 동국공동 추진위원회(동국대 총학생회․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이하 추진위)’는 17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월 3일 대학 구성원들의 목숨 건 싸움 끝에 ‘이사진 총 사퇴’란 의결을 받아냈지만 지금까지도 사퇴서를 제출한 이사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이사진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추진위는 일면 스님에 대해 “정확한 절도 경위 제보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으면서 분실 프레임으로 이끌어가려 하지 말라”면서 탱화 의혹이 아니더라도 구랍 11일 코리아나 회동에 호계원장의 직책으로 종단개입을 주도한 책임은 그 누구보다도 무겁기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광 스님에 대해서는 “많은 학생들이 보광 스님을 총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학 구성원이 희망을 갖고 합심하여 미래를 여는 그 자리에 보광 스님의 자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견고한 구조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좌절하고 떠났다”면서 “이사 총 사퇴 의결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이사회 구조개편이 민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총장선출 규정을 개정하여 구성원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차게 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