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대중공사에 참가한 위원들은 대중공사의 취지, 진행과정, 운영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결의사항의 이행, 참가자 구성, 사전 정보의 제공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남진 NGO리서치 소장은 10월 28일부터 11월 24일까지 대중공사에 참여한 오피니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윤 소장은 1일 서울 전법회관 행복바라미 브릿지센터에서 개최된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 평가좌담회 ‘대중공사를 공사(公事)하다’에서 설문 결과를 브리핑했다.

이날 윤 소장에 따르면, 이 설문에는 100인 위원을 비롯, 중앙종회, 중앙종무기관, 5차 초청자, 종단출입기자 등 137명이 설문지(94명)와 인터넷(43명)을 통해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100인 대중공사의 취지 등에 대한 평가에 설문 참여자의 87.4%는 대중공사의 모토가 적절했다고 답했으며, 대중공사가 종단 토론문화 형성에 기여했다는 데에도 47.4%가 동의했다.
 
대중공사의 구성과 운영, 구체적 토론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2%가 구성원 전정이 적절했다고 응답했으며,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에 대해 ‘풀뿌리 기관보다 종단 고위 지도층에 편중됐다’(45.5%), 비판적 비제도권 인사의 비중이 낮았다(20.0%) 고 답했다.

이처럼 대체적으로 대중공사의 진행과 운영 등에 긍정적이었으나 결의사항 이행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의사항에 대한 이행과 관련, ‘결의사항의 후속조치는 충실히 이뤄지는 편이다’란 의견에 53.9%가 부정적 응답을 했고, 긍정적인 응답은 30.0%에 그쳤다. 특히 비구(46.7%)와 우바새(58.7%), 우바이(50.1%)에서 부정적 응답 비율이 높았으며, 비제도권도 55.6%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이와 관련해 ‘결의사항 이행에 추진위의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86.9%가 동의해 결의사항 이행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대중공사가 계속된다면 개선해야 할 점은 결의사항 후속조치(38.3%), 참여자 선정과 규모(20.3%), 의제설정(1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종단 기구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교육원에 대한 신뢰도가 69.7%로 가장 높은 반면 중앙종회(부정평가 55.7%)와 호계원(부정평가 70.8%)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대중들의 뜻을 따라서 진리를 따라 가면 모든 중생이 행복과 이익이 함께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결과들을 바탕으로 종단의 큰 힘이자 불교의 힘, 국민의 힘이 되는 대중공사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 상임추진위원장 도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좌담회는 더 나은 대중공사, 바람직한 대중공사, 더 훌륭한 대중공사가 되도록 비판할 것은 냉철하게 비판하는 자리”라면서 “내년에 더욱 발전해갈 수 있도록 마음과 지혜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