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스님들의 물물교환 장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팔공산 승시(僧市) 축제'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동화사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6회째다.
 
팔공산 승시(僧市)는 조선시대 산중에서 열렸던 스님들만의 장터로, 대구시가 2010년부터 매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써 승시를 재연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왔다.
 
올해 축제는 '국화사이로 달과 함께 걷다'란 주제로  '고려 초조대장경 봉안식', '일자일불 사경대회',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만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첫날인 7일은 오후 5시 통일대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자가수회 대구경북지회 창립기념 축하공연으로 전야제가 펼쳐진다.

축제가 개막하는 8일에는 '불교문화와 팔공산의 만남'이란 테마로 △개막 법요식 △고려초조대장경 봉안식 △대구시립관현악단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9일에는 사경대회, 우리도 천하장사, 예불 및 승무시연, 문화 한마당 등 전통문화의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10일에는 '스님들과 시민들의 소통'을 테마로 △사찰음식경연대회 △승가씨름대회 △예불 및 승무시연 △울려라 법고소리 등도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날인 11일은 승시노래자랑과 예불 및 승무시연, 음악회를 열고 대중과의 화합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승시 기간에는 평화의 등 밝히기와 불교용품, 불교 미술작품이 전시되며, 세계불교문화와 사찰문화, 전통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사찰에서 쓰이는 물품을 전시한 승시 재연마당과 승시장터, 중고장터, 5일장 등도 열린다.

10월 31일까지 경내에 전시되고 있는 국화 10만 송이로 제작한 다양한 조형물도 색다른 볼거리다.
 
대구시 박동신 관광과장은 "우리 지역에서만 개최하고 있는 독특한 역사문화자원인 승시축제가 지역의 대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