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등사 일원에서 열리는 '제15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홍보 포스터.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인천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주제는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 2015 통찰’이다. 축제는 10월 3일 오전 10시 30분 삼랑성 전등사의 자연, 문화, 역사화를 표현하는 ‘삼랑성 그리기대회와 글쓰기대회’로 시작한다.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에 이어 7시부터는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박상민, 김현정, 박학기, 유진박, 가비앤제이가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전등사 음악회는 가을산사 분위기와 어울어진 대중성과 품격을 갖춘 음악회로 최고의 관객집중도를 자랑하는 행사의 하나다.

4일에는 다례재와 영산대재가 열린다. 오전 10시 30분에 1600년 동안 전등사를 지켜온 전등사 역대조사들에 대한 ‘다례재’가, 오후 1시에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가 각각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해 마다 인천 강화지역의 호국영령을 발굴해 추모해왔는데, 올해는 강화출신 이순승 독립운동가의 위령대제를 봉행한다. 이순승 독립 운동가는 1939년 중국 추림현 극난파를 활동근거지로 정보 수집활동을 해오다가 1942년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하여 독립운동을 펼쳤다.

10월 10일과 11일에는 지역문화 한마당과 남사당놀이가 예정되어 있다. 인천 강화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준비한 ‘지역문화 한마당’에서는 관악공연, 요들송, 밸리댄스, 전통무용, 민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 진행하는 ‘남사당놀이’는 길놀이, 버나, 살판, 줄타기 등 신명과 긴장감을 만끽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통찰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중견작가전’을 비롯 ‘무설전 그림전시 원융전’, ‘‘문인화전’, 고기와 그림전’,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현대미술 중견작가전’은 인생과 자연에 대한 중견작가들의 통찰을 그림으로 만나는 좋은 기회다.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었던 정족사고 특별전시관에서 전시한다.

또한, 화문석공예, 도자기물레, 천연비누, 한지공예, 목공예 등 각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체험행사와 부대헹사는 10월 3~4일, 10~11일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범우 전등사주지·지용택 새얼문화재단이사장·최종수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센터이사장)가 주관한다.

공동위원장 범우 스님은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성으로 고려 항몽과 조선왕조실록, 병인양요, 의병전투 등 우리 역사와 함께 한 곳”이라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쌓으며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중성과 품격을 갖춘 '전등사 가을산사음악회'(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