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태어나 이제껏 일궈온 터, 마음의 본바탕이 바로 선이며, 그것을 똑똑히 관찰하는 일이 수행이다. 또 자기의 ‘꼴’ 만큼을 붓끝으로 드러내는 것이 곧 선화다.”
1966년 홍익대 미대 4학년 때 전강선사 문하에 입산해 10여 년 동안 전국 선원에서 참선 정진하다 40년 간 선묵화를 그려온 선화의 대가 범주 스님이 최근 선묵일여(禪墨一如)를 향한 구도의 여정을 담은 회고록 ‘나를 찾아 붓길을 따라서(도서출판 운주사, 288면, 사진)’를 펴냈다.
책 ‘나를 찾아 붓길을 따라서’는 참선과 선묵 정진으로 일관해 온 범주 스님의 삶과 수행, 예술세계를 총망라했다.
스님은 책의 서두에 청년기의 방황에서부터 출가 이후 행자 생활, 3년 6개월 간의 군 생활, 미국으로 건너가 10여 년 간 해외포교 활동과 귀국 후 속리산 토굴에서 선묵을 통한 포교활동을 펼친 구도 여정 등을 자세히 기술했다.
또 40년 간 선화를 그리면서 공부하고 몸으로 느낀 안목과 관점을 담아 선화의 개념과 가치, ‘부적 달마도’에 대한 일침과 선화를 그리는 마음가짐 등 선묵화를 배우려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구도 여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스님의 선화 작품과 지난 행적이 칼라 사진으로 갈무리됐다. 출가자로서 겪는 일상생활과 인생 문제, 우리 사회와 종교 문제 등을 주제로 한 대담도 책에 수록됐다.
이와 관련, 범주 스님은 8월 29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회고록 ‘나를 찾아 붓길을 따라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관련 기사 있음, 하단 링크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