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선원 도현 스님이 자신의 작품 석가모니 만다라 앞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06년 네팔에서의 첫 전시를 가진 도현 스님이 만다라를 매개로 대중에게 불교의 진리를 알린다.
용인 구현선원 도현 스님이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라메르갤러리 1층에서 ‘만다라 Thangka & 두 번째 인연’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현 스님이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카페 쿠무다’에서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전시의 연장이다.
네팔에서의 불화 공부 회향을 위한 2006년 첫 개인전과 달리 이번 전시회에서는 귀국 후 정착한 감성이 스며든 작품들이 대중을 맞는다.
전시회에서는 ‘보리수 아래 석가모니불(33×58㎝)’, ‘수월관음도’(41×43.5㎝), ‘백의관음도(35×45㎝)’ 등 불화와 비단 바탕에 석채를 사용해 깨달음의 경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석가모니 만다라(103×103㎝)’ 등 5점의 만다라 등 10여 점이 선보인다.
만다라란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를 상징화해 표현한 불화로, 작가는 진리를 향해 끊임 없이 달려온 질문과 대답을 색과 선으로 그려넣었다.
수행의 방편으로써 붓을 잡다 보니 작품 당 3개월에서 1년이 걸릴 정도로 자연스레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도현 스님은 12일 열린 개막식에서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부처님 세계를 그릴 때마다 출가할 때의 초발심을 생각했다”면서 “출가할 때의 마음가짐이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듯 매번 하얀 백지를 대할 때마다 순수함과 열정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신심과 수행이 넘쳐나는 작품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균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만다라화를 매개체로 대중들과 직접적 만남을 시도함으로써 스스로 진리와 본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온 수행자의 혼과 열정이 담긴 절절한 호소”라고 평가했다.
도현 스님은 1991년 서울 보현사에서 해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 동학사 강원에서 공부하고 중앙승가대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8월 12일 오후 5시 열린 ‘만다라 Thangka & 두 번째 인연’ 개막식에서 도현 스님(사진 맨 왼쪽)이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