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공원으로 거듭난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학 스님)는 7월 21일 서울특별시 도시공원위원회가 봉은사 역사공원 조성 심의를 40년만에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봉은사는 10월 내 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봉은사는 입구의 주차장이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지상은 예전 모습을 최대한 재현한 전통사찰로 복원시킬 계획이다. 또 국내외 방문객에게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자 휴식공간으로 쓰일 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에는 주차시설 등을 갖추고, 요사채‧신도회관도 증축되는 등 기도 수행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봉은사는 내년까지 전통문화와 수행생활 체험실, 강의실, 사무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연면적 2,252.16㎡규모의 전통문화체험관 2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장전 옆 가건물 7개동을 철거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불사 때에는 전통문화체험관 세번째 건물을 건립하고, 요사채와 신종루, 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법왕루와 진여문을 철거해 재건축하고 1920년대 사진에 근거해 일주문과 해탈문, 천왕문, 만세루, 진여문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봉은사는 전통문화의 세계화, 불교문화의 관광자원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했다.  

봉은사는 1971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후 40여 년 간 규제로 종교 활동에 필요한 추가 건물 신증축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일부 스님들이 슬레이트 가건물 요사채에서 생활하고  마당에 임시법당을 설치해 법회를 보는 등 신행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