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전준호, 이하 대불청)는 5월 22일 성명을 발표해 “국론분열의 중심에 선 황교안 총리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불청은 성명에서 “황교안 내정자는 2004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재직시절 ‘재소자들을 기독교정신으로 교화해야만 확실한 갱생이 가능하다’란 공직자로서 정교분리에 어긋난 충격적 글을 기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불청은 황 내정자가 ‘세상법보다 하나님법이 우선이 돼야 한다’, ‘교회에는 세금을 부과해선 안 된다’, ‘부목사 전도사 사택에도 세금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 ‘교회에 대한 헌금에는 세금이 포함되어 있으니 목사들의 월급에도 세금을 부과하면 안 된다’ 는 등 종교 편향적이고, 시대적 소명에 역행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보안법은 통일 이후에도 존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국무총리로서는 어울리지 않으며, ‘성소수자는 보편적 인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등 기본적 인권가치에 어긋난 사고를 갖는 인물로 국무총리에 임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단과 불교시민단체들에게 불교의 저력을 모아 황교안 내정자의 총리지명을 철회시키도록 노력해나가자고 주장했다.
이하 성명 전문.
-국론분열의 중심에 선 황교안 총리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화합의 법음이 온누리에 퍼져나가야 할 부처님오신날을 불과 며칠 앞두고, 국민화합에 역행하고 국론분열의 중심에 섰던 황교안법무부장관이 총리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황교안 내정자는 2004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재직시절 “재소자들을 기독교정신으로 교화해야만 확실한 갱생이 가능하다”라는 공직자로서 정교분리에 어긋난 충격적인 글을 기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복음에는 재소자들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엄청난 재범률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복음 뿐 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서구의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교도소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스로의 참회라는 주체적 자각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지, 결코 복음의 강요에 의해 일방적 갱생교육을 주입시키고 있지 아니하다.
또한 종교의 강요가 재소자들의 죄에 대한 처벌 외에 인격의 사살이라는 이중처벌을 초래한다는 많은 서구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있음에도 황교안 내정자의 주장은 시대착오적 복음주의를 강요하는 것으로 놀랍기까지 하다.
이외 황교안 내정자는 "세상법보다 하나님법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2012년)
"교회에는 세금을 부과해선 안 된다", “부목사 전도사 사택에도 세금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 “교회에 대한 헌금에는 세금이 포함되어 있으니 목사들의 월급에도 세금을 부과하면 안 된다”라는 종교 편향적이고, 투명사회의 시대적 소명에 역행하는 발언을 일삼어 왔다.
또한 1998년에는 “국가보안법은 통일 이후에도 존속해야한다”라는 주장을 하였는 바, 평화통일을 천명한 대한민국헌법을 수호하여 통일대업을 이루어야 국무총리로써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이외에도 "성소수자는 보편적 인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는 등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쌓아왔던 기본적 인권가치에 어긋난 사고를 갖는 인물인 바, 절대로 대한민국 국무총리로 임명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에 만해대선사의 자주독립과 평화, 그리고 만민의 평등과 행복을 추구하는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대한불교청년회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화합에 역행하고, 국론분열의 중심이 된 황교안 총리내정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1. 대한불교조계종단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 모인 불교의 저력을 모아 그 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황교안 내정자의 총리지명을 철회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1.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불교 현안에 대한 입장차이를 떠나 2008. 8. 27. 범불교도대회의 단합된 정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황교안 총리내정자의 지명철회를 위하여 총단합하여야 한다.
불기 2559(2015)년 5월 22일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전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