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50번째 교육시설 케냐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준공식이 4월 30일 케냐 카지아도주 올로레라 마을에서 열렸다.
아프리카 케냐 오지마을에 지구촌공생회가 세운 태공초등학교가 건립됐다. ‘태공’은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의 법호다.
지구촌공생회는 4월 30일 케냐 카지아도 지역 올로레라 마을에서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은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 사무처장 덕림 스님, 지구촌공생회 시찰단 일행, 케냐 카지아도 주지사,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 정부 관계자들과 마을 주민, 학생들 및 주 케냐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 케냐사무소, 케냐민간단체협의회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준공된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는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후 총 10칸의 교실과 화장실 3동을 신축하고, 유치원 1칸을 개축했다.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2학년 과정까지 9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앞으로 8학년까지의 정규과정이 모두 개설되면 35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게 된다.
이 학교는 학부모 교사 1명과 학생 15명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준공되기 전 함석판으로 만든 2칸짜리 교실에서 흙바닥에 칠판을 세워 수업을 받아왔다.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 공부해야만 했고, 유치부와 1학년 과정만 개설되어 있어 1학년을 마치면 인근의 다른 마을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야생동물 출현이 잦은 케냐의 자연환경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올로레라 태공초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한 50곳의 교육시설 가운데 월주 스님의 법호를 딴 첫 번째 학교다. 월주 스님의 세수 팔순과 출가 60주년을 기념해 상좌, 손상좌 스님들과 금산사 본. 말사 주지 및 사부대중들이 기금을 마련했다.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도 월주 스님의 아름다운 뜻에 동참해 1억 6천 여 만원의 학교건립기금을 모았다.
월주 스님은 이에 앞서 만해평화대상 수상금 5,000만원 전액을 후원해 케냐 올마피테트 만해중고등학교 건립의 초석을 마련했고, 민세상 상금 전액을 민세 저수지 건립에 회향했다. 또한 대원상 포교대상 상금도 캄보디아 찌리우 공생유치원 건립에 쾌척한 바 있다. 월주 스님은 이번 태공초등학교와 만해중고등학교의 준공에 의미에 대해 “그동안 ‘깨달음의 사회화’를 주창하고 실천해온 삶의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데이비드 응케디엔네 카지아도주 주지사는 준공식 축사를 통해 “케냐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온 지구촌공생회에 감사하다.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라고 밝혔다.
태공초등학교는 건립부터 운영까지 지역 주민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이루어진 교육시설이다. 교육에 대한 열망과 학교의 자립운영에 대한 의지를 가진 올로레라 지역 주민들은 운영 방안에 대해 지구촌공생회 활동가들과 활발히 논의해왔다. 그 결과 학교 부지(8,400평) 기부, 교문 및 야생동물 난입 방지용 울타리 설치 등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했다. 주민들은 학교 건립 이후에도 학생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학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해 학교 내 농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태공초등학교 준공식에 이어 올마피테트 만해중고등학교 준공식이 5월 2일 개최됐다.<사진> 월주 스님이 만해평화대상 수상금 전액을 후원하고, 200여명의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의 정성이 모아 건립한 학교다.
한편 지구촌공생회 케냐지부는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5박 6일간 인키니 마을과 올마피테트마을의 생명의 우물 준공식, 인키니 농장과 엔요뇨르 영화초등학교 모니터링, 식수사업부지 답사 등 시찰을 진행됐다. 이사장 월주 스님은 이번 시찰 기간 동안 재단법인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월주 스님)에서 추진 중인 나이로비 외곽의 슬럼가 모보코지역에 건축기술학교 건립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UN해비타트와 실무협의 후 사업부지 답사도 진행했다.
지구촌공생회 케냐 지부는 2007년 설립 이후 3개의 교육시설, 17기의 식수펌프, 인키니 농장과 민세저수지 건립 및 사후관리, 아동후원 등을 통해 케냐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