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승네트워크는 불기2569(2025)년 4월 5일(토)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불교환경연대 교육장에서 “2024년 한국 종교 및 불교 사회적 인식조사 발표회”를 개최한다.(온라인 줌 동시 진행 / *줌주소 : https://url.kr/f6solt )

신대승네트워크는 무종교인구 증가, 탈종교화 경향, 종교의 사회적 신뢰 약화 등 급변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종교환경에 따른 국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여 한국불교의 정책생산과 대응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한국불교의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회적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불교사회연구소에서 실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대한 대국민여론조사” 이후 10년 만으로 신대승네트워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24년 10월 2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조사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일반 국민과 종교인, 무종교인들의 종교 및 불교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인구 분포도 비율을 보면, 개신교 21%, 불교 19%, 천주교 11%, 종교없음 48%로 나타났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불교인구와 비교해 보면 15.5%에서 19%로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전수조사이고 이번 조사는 표본조사이므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14년 고산문화재단의 조사나, 2019년 이후 한국리서치의 정기조사와 비교해 볼 때 불교 인구는 더 이상 감소하지 않고 반등할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불교 23%, 개신교 19%, 천주교 13%로, 불교를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꼽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18~29세에서 신뢰도가 불교 21%, 개신교 11%, 가톨릭 6%, 무속 6% 순으로 젊은 층의 불교 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억압적인 분위기와 제도화를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청년층의 문화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불교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각 종교 성직자 신뢰도와 관련해서는 일반 국민 절반이 승려를 신뢰하고 있고, 2015년도 불교사회연구소의 조사와 비교해보면, 승려 신뢰도가 약 12%가 상승했다. 이로 볼 때 스님에 대한 신뢰도는 이전보다는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반 국민의 불교신자에 대한 신뢰는 다른 종교의 일반신자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넷째,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영향력은 개신교, 가톨릭에 이어 3번째이며. 한국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한 불교의 사회적 활동은 불자들은 스스로가 사회 참여 활동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3대 종교 중에 참여율이 가장 낮다. 종교 성직자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반대의견이 높았고, 불자들도 사회참여 입장이 찬성보다는 반대가 더 컸다.

△다섯째, 성직자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하여 진보는 가톨릭 신부, 중도는 불교 승려, 보수는 개신교 목사로 나왔다. 불교신자의 정치적 성향은 경우 중도적 성향의 불교인이 많았으며, 특히 수도권 불자 중에 중도층이 많았다. 40대 이상에서 중도적인 불교를 선호하였다.

△여섯째, 한국불교가 사회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 3가지는 ‘불투명한 재정 사용’, ‘불교 지도자(스님)들의 삶’, ‘폐쇄적 사찰구조’를 꼽았다. 특히 “승려”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의 이익보다 사찰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 ‘물질 추구 성향’, ‘은둔적 성향과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태도’ 등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재가불자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는 ‘물질 추구의 성향’, ‘지나친 진영논리’, ‘기복주의 신행’, ‘정직하지 못한 언행’ 등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일반 국민은 불교의 신념과 사회적 공동이익이 충동할 때 불교의 신념을 우선시 할 것이라고 보았는데, 이는 불교의 비판적 수용 능력과 불교의 사회적 공공성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하는 숙제를 던지고 있다.

△일곱 번째, 한국불교가 한국 사회에서 신뢰받기 위해 기여해야 할 과제 3가지는 ‘도덕과 윤리의식 고취’, ‘사회적 약자 보호’, ‘공정과 정의 가치 실현’를 꼽았다. 또한 한국불교의 주요 과제 중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과제 3가지로는 ‘자비행 실천(나눔과 봉사, 사회적 약자 동행)’, ‘재정의 투명성 및 공유’, ‘마음의 평화와 안정’ 등이다.

△여덟 번째, 종교 관련 정보나 소식을 접하는 경로는 사찰 등 종교기관보다는 온라인(유튜브, 인터넷 언론, SNS)이며, 개신교나 가톨릭신자들이 교회와 성당을 통해 종교 소식을 접하는 것과 달리, 불교신자는 방송, 온라인 등에서 더 많이 정보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