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를 들려줄게 = 평화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평화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오는지 글과 그림을 통해 들려준다. 나아가 세상과 이웃과 학교와 가정을 평화롭게 가꾸는 법을 알려준다. 평화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 삶에, 온 세상에 불행의 감정들은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평화’란 ‘행복’의 다른 이름이다.
책은 전 세계 아이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순간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아이들 모습이 두 번에 걸쳐 사뭇 다르게 그려진다는 점이다. 팔짱을 낀 채 등을 돌리고 있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손을 맞잡고 팔짝 뛰어오르거나, 각자 따로 앉아 있던 친구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등 변화된 모습으로 보인다.
이 책의 저자 웬디 앤더슨 홀퍼린은 이렇듯 대조적인 그림을 통해 평화를 얻었을 때 우리 삶이 얼마나 밝고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느끼도록 한다.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오랫동안 미국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희망하고 꿈꾸게 된다.
달라이 라마, 간디, 마틴 루터 킹, 테레사 수녀, 코피 아난…. 누구나 알듯 이들은 평생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이 인물들 외에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전 세계 위인들의 평화에 관한 90여 가지 명언이 실려 있다. 그들이 말하는 ‘평화를 얻는 방법’을 익히고 실천한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평화의 전도자가 될 수 있다고 책은 강조한다.
불광출판사, 40쪽, 11,000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 철학과 과학, 예술, 종교나 신비는 난해하고 이해할 수 없다며 애써 외면하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책으로 재구성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역사부터 윤리까지의 방대한 영역을 다루면서도 각 분야의 구조적 연계성을 고려하여 출간된 지 열흘 만에 큰 화제를 모았던 전편에 이은 후속이다.
저자는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의 전 과정을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앞서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에서 시장과 정부, 보수와 진보, 개인과 전체 등 이분법으로 지식을 구조화했다면, 여기서는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지식을 구분해서 보여준다.
저자 채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지식 가게의 사장이다.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문학과 철학, 종교부터 서양미술과 현대물리학을 거쳐 역사, 사회,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편력은 오늘 지식가게를 오픈할 자양분이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방대한 지식의 역사가 단순하게 구조화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철학 상식들, 철학자들, 학창 시절 뭣 모르고 암기했던 과학 지식들, 난해했던 예술 작품들, 막연했던 삶과 죽음 그리고 의식에 관한 문제 등 당신 안에 있던 단편적인 지식들이 드디어 자리를 찾을 것이다. 현실 너머 편까지 아우르고 나면 우리는 진짜 힘 있는 지식인이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지식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삶에 대한 태도를 정할 수 있다.
한빛비즈, 376쪽,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