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3월 12일 오전 10시 4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사진>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월도 스님은 지난 3월 10일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제51차 정기총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신임 사무총장으로 추천됐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월도 스님이 그동안 홍파 스님이 30년 간 지켜온 종단협 사무총장 자리에 취임해 여러 종단 간 갈등 해소와 소통을 위해 주요 역할을 다하고,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모두 다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월도 스님은 “30년 근대불교 역사의 긴 시간 동안 이끌어 온 홍파 스님의 후임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장단을 포함한 여러 종단의 많은 부분을 보고 들어 회장단에 보고하고, 이를 각 종단들에게 전달해 한국 불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생해 달라”고 화답했다.
월도 스님은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홍파 스님이 30년 긴 세월 동안 사무총장을 해 오셨기에 종단협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 자리를 이어 받아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님은 “많은 종단 원장 스님의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면서 “주요 종단뿐만 아니라 군소 종단들도 많이 참여해 모두를 아우르고 회장단과 각 종단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발로 뛰고 열심히 듣는 것이 종단협 사무총장의 역할”이라면서 “종단협이 회장단을 잘 모시고 화합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화합과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는 월도 스님은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군소 종단의 목소리에 섬세하게 귀 기울이고, 모든 종단들이 추후 종단협 의사결정 과정에 고루 참여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