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버스, 생각나무 키우기, 회상마케팅, 메디컬 푸드, 4색의 선물상자, 코레일, 여성전용 템플스테이….’

지난 6일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과 (사)한국관광학회(회장 김경숙)가 공동주최한 제77차 학술대회 공모전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다.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활성화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이 대회에는 대학생들의 상상력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동의대 조영재‧서우혁‧구소현 학생은 템플스테이의 도시민 고객 확보를 위해 대중들에 다가가 소통하는 ‘4색의 선물상자’를 제시했다.

즉 도심 및 도심 근교에 분기별로 4개 프로그램을 나눠 사전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임시 공간(팝업스토어)을 만들자는 것이 요지다.

동의대 팀은 1~3월은 ‘위로’를 주제로 가사노동이 부담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치유를[아아], 4~6월은 현대인들의 ‘건강’을 치유를[생생], 7~9월은 직장인들의 ‘비움’을 목적으로[여여], 10~12월은 입시를 앞둔 수험생을 대상으로 ‘꿈’을 향한[당당] 프로그램을 권했다.

한양대 오봉환‧정승혜 학생은 만 25세 이하를 대상으로 방학기간 동안 KTX를 제외한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코레일의 대표 인기상품 ‘내일로’와 템플스테이를 결합해 연계형 프로그램 ‘템플로’를 가동시키자고 제안했다.

한양대 팀은 내일로 티켓 가격에서 1박 템플스테이비 3만원을 더해 5일권과 7일권을 판매함으로써 평균 템플스테이 비용보다 저렴하게 티켓을 판매해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경희대 김소정‧정다솔‧최아영 학생은 ‘문화, 치유, 건강’이란 세 가지 테마의 버스를 무작위로 선택해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랜덤버스’를 활용한 템플스테이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사찰음식을 ‘대중화’와 ‘고급화’ 두 가지로 분류해 사찰음식관광을 활성화시키거나(유송은‧김다정‧김민희 부산대) 외국인들의 마지막 1박 2일은 서울 사찰에서 머무는 방안(권지혜‧나카니시 아유미‧지혜준 경희대), 화상마케팅, 여성전용 템플스테이 등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이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사)한국관광학회는 이날 전국 22개 대학의 91건(템플스테이 관련 75건 / 사찰음식 관련 16건)의 아이디어 중 대상에 “열려있는 4색의 선물상자, 특별한 상자가 당신을 찾아 갑니다”를, 최우수작으로 “코레일의 ‘내일로’와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연계형 프로그램 ‘템플로’”와 “템플스테이를 활용한 국민 여가·관광 프로그램 개발-랜덤버스를 활용한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을 선정했다.

이하 수상자 명단.

경희대 김소정‧정다솔‧최아영 학생 팀이 랜덤버스를 활용한 템플스테이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 팀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