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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종정 법전 대종사 원적 분향소는 가야산 해인사 보경당과 조계사 대웅전서 영결식은 12월 27일 합천 해인사서 종단장 봉행

2014-12-23 (화) 12:03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조계종 전 종정 법전 대종사가 12월 23일 별처 삼아 머물던 대구 도림사 무심당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73년, 세수 90세.

분향소는 가야산 해인사 보경당과 조계사 대웅전에 각각 마련되며, 영결식은 12월 27일 오전 11시 합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봉행될 예정이다.

합천 해인사의 초재를 시작으로 해인사 고불암(2재), 대구 도림사(3재), 대구 도림사(4재), 대구 도림사(5재), 김천 수도암(6재), 합천 해인사(7재) 등지에서 추모식이 이어진다.

1925년 음력 12월 8일 전남 함평 태생인 법전 스님은 14세인 1938년 장성 백양사 청류암으로 출가, 1941년 17세 때 영광 불갑사에서 은사 설제(雪醍)스님․ 계사 설호(雪浩)스님으로 수계 득도(受戒得度)했다. 백양사 강원에서 수학한 후, 해방 전 만암(曼庵) 스님의 고불총 결사에 동참했다.

1948년 24세 때 문경 봉암사 결사를 통해 성철 스님을 만나며 본격적인 참선공부의 길로 들어섰고 성철 스님으로부터 1951년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 도림(道林)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이후 1969년 45세 때 퇴락한 김천 수도암으로 거처를 옮겨 가람을 중수하고 선원을 복원했으며, 2006년 팔공산에 도림사를 창건해 대가람으로 일궜다.

1967년 해인총림이 설치되면서 해인사와 인연을 맺고 1969년 유나 소임을 맡았다. 1984년 해인총림 수좌 소임을 맡은 뒤 주지, 부방장을 거쳐 1996년부터 방장을 지냈다. 또 1981년 조계종 종회의장, 1982년 조계종 총무원장, 2000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하고 2002년 조계종 11대 종정, 2007년 12대 종정으로 추대돼 10년간 임기를 원만하게 회향했다. 2003년 법문집 '백천간두에서 한걸음 더', 2009년 자서전 '누구없는가'를 출간하기도 했다.

조계종은 해인사 퇴설당 경상 서랍 속에는 임종게가 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임종게(臨終偈)

산색수성연실상山色水聲演實相 산빛과 물소리가 그대로 실상을 펼친 것인데
만구동서서래의曼求東西西來意 부질없이 사방으로 서래의를 구하려 하는구나
약인문아서래의若人問我西來意 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서래의를 묻는다면
암전석녀포아면巖前石女抱兒眠 바위 앞에 석녀가 아이를 안고 재우고 있구나

도림(道林) 법전(法傳) 스님 연보

불기2471(1925)년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에서 아버지 김원중,어머니 최호정의 3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남

불기2482(1938)년 14세 장성 백양사 청류암 입산

불기2485(1941)년 17세 영광 불갑사에서 설호(雪浩) 스님을 계사(戒師)로, 설제(雪醍)스님을 은사(恩師)로 수계 득도

불기2491(1947)년 23세 백양사 강원 대교과정을 마침

백양사 고불총림 동참

불기2492(1948)년 24세 백양사에서 만암(曼庵)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및 보살계 수지함

불기2492(1948)년 ~ 2494(1950)년 24 ~ 26세 경북 문경군 봉암사에서 시작한 봉암사 결사에 동참하여 은법사 성철 스님을 만나 하안거와 동안거 정진

봉암사 결사 해체후 경남 고성 문수암에서 하안거중 6.25 전쟁을 맞음

불기2495(1951)년 - 2495(1954)년 27 ~ 30세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 성철 스님을 시봉하면서 하안거와 동안거, 그리고 범어사에서 안거를 남

성철 스님에게 도림道林이라는 법호를 받음

불기2499(1955)년 31세 대구 파계사 성전암을 수리하고 성철 스님을 모심. 문경 원적사와 상주 갑장사에서 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