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만다라미술심리연구원 원장이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제7회 김영옥 개인전 <출항>은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상암DMC홍보관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만다라는 이제까지의 작업과 달리 돌새김, 즉 전각이 없고 붓으로만 새기듯 그렸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작품의 상징들은 정형이 아니라 작품마다 조금씩 변화하는 무정형이다.

색채도 밝고 푸르다. 열정보다 냉정을 담았다. 생명의 에너지보다 정화를 담았고, 무거운 관념보다 일상의 느낌을 담기 위해 재료가 다양해졌다.

김 원장의 작품이 이처럼 변화하는 이유는 ‘나’의 만다라가 아닌 ‘우리’의 만다라에 천착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만다라 창작과 더불어 만다라 보급에 주력했다”며 “오랜 세월 껴안고 살던 만다라는 나의 각성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치유와 각성의 도구’가 된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을 실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새로운 생명의 바다를 향해 항구를 떠나는 큰 배 속에는 세월호의 아이들이 함께 타고 있다. 상처받은 이웃들이 타고 있다. 만다라를 통해 중심과 균형을 바로 세우려는 벗들이 타고 있다. 

정형이 아닌 무정형의 만다라. 형식을 벗고 마음 속 우주를 재해석한 김영옥의 치유의 만다라를 만나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