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송자 작가는 연등회 공모전에서 본상을 수상한 한지와 금속와이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조명작가로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 있는 ‘나무갤러리’에서 ‘바람이 분다’라는 타이틀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개인전 ‘바람이 분다’에서 작가는 우리가 사는 아프고 어지러운 세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빛으로 표현하였으며, 자신을 두드려 세상 모든 존재를 감싸 안는 사물을 통해 모두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은 간절함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바람이 불어옵니다. 세상의 아픔을 덜고, 내 안의 결을 바로잡고 싶은 간절함은 빛이 되었고, 그 빛은 다시 바람이 되어 나를 두드립니다. ‘괜찮다, 괜찮다’며 자신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로한다.
작품 '바람이 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바람(風)의 움직임을 시각화하여 실내공간으로 옮겨놓은 실험적인 작품과 인간의 고뇌와 조화를 표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불교 사물(목어, 운판, 법고, 범종)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작가의 작품들을 맛볼 수 있다.
사물은 고유의 모양과 그에 따른 울림을 가지고 있는데 인송자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그 울림이 빛으로 채워졌고, 현란한 와이어들은 견고한 외형을 거스르지 않고 감칠맛 흐르는 조명질감으로 다가온다.
종이라는 가벼울듯한 소재가 꽉 채워진 완성도에 의해 그 존재감이 재부각되고 비어 있는 공간 구석구석까지 울림을 전해주는 빛을 느낀다면 이미 작가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송자 작가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쉬지 않고 한지조명작품 창작에 몰두하고 있으며, 지난 해 첫 번째 개인전인 ‘조용한 실험’에서 강렬하고 인상적인 조명작품 ‘화석(花石)’(현재 부천문화재단 소장), ‘해를 품은 숲’ 등을 선보인 바 있고, 연등회 공모전에서 2회 연속 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 한지조명조형작품, 태국한국문화원 한지조명작품, 제60회 백제문화제 한중일문화교류전 한지조명조형작품 설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다수의 TV드라마에 조명 협찬, 실내인테리어 한지조명 디자인 및 제작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으며, SBS ‘생활의 달인 - 한지조명편’에 출연해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물론 대중들에게 조명 하나 바꿈으로써 공간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문의: 연등회보존위원회 전화 02)2011-1745 / 담당 강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