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종회의원들과 불교단체들이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자격 상실 승려의 자진 사퇴 및 종단의 선거감시단 파견”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개 불교단체와 종회의원 진화, 주경, 자현, 우석, 일문, 무자, 정산, 정범 등 8명의 스님들(이하 불교단체)이 9월 2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종단 자정기능 강화와 올바른 선거문화 확립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불교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불교단체들은 수차례에 걸쳐 종단 선거풍토의 개선을 주장해왔고 10월 28일 중앙종회선거를 통해 금권선거 근절과 부적격자에 대한 엄정 자격심사를 요청해왔다”며 “우리 불교단체와 종회의원들은 종단의 자정을 위해 꾸준히 대화를 진행해온 결과 종단 소임자로서 부적격한 인사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공론화함으로써 종단의 자정 기운을 높이고 위계와 질서 확립을 위해 공히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론한 ‘부적격 승려’는 3명으로, 모두 현직 종회의원 및 교구본사 주지이다. 수계를 받은 근거가 없는 T스님, 개인 명의로 된 사찰 소유의 토지를 종단 승인 없이 불법으로 매각한 C스님,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법률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교구본사 주지 S스님 등이 거론됐다.
불교단체는 “이번 10월 중앙종회의원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집행부와 선관위 등 관련 기관은 엄정한 입장 발표와 함께 실질적인 부정선거 차단을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각 교구별로 공명선거 감시단을 파견하고 고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불교단체는 이어 “새롭게 구성되는 15대 중앙종회를 통해 미비한 선거법 개정과 불필요한 특권인 중앙종회의원 ‘불징계권’ 폐지 등 개혁 입법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종단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