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그 자체로서 존엄하며 최우선의 가치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 7대 종교 지도자들이 범사회적 자살예방 문화 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고 생명존중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실현에 앞장서기로 했다. OECD국가 중 최고 자살률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39명, 37분마다 1명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고자 정부와 종교계가 마음을 모은 것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 스님, 이하 KCRP)는 9월 1일 오후 12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2014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KCRP 회장단은 보건복지부와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 협약을 맺고 협약 기념 핸드 프린팅을 하며 자살예방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과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문 장관과 KRCP 회장단은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 협약을 기념하는 핸드프린팅을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SNS에서 퍼진 ‘아이스버킷 챌린지’ 릴레이는 루게릭병에 대한 작은 관심을 큰 지원으로 이끌어낸 계기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적 생명존중 문화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종교계와 손을 맞잡고 함께 하는 오늘 협약식이 공동체의식을 일깨우는 위대한 첫걸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장관은 보건복지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저소득자와 질병자에 대한 통합 자살예방계획 수립 ▲심리보건사업 시행 ▲전국 25개 병원과 연계한 자살 시도자 정서 안정 지원체계 구축 ▲자살 시도자 관리 사업 시행 ▲자살시도 상해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등을 소개하며, 자살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정부와 시민사회 그리고 종교계가 함께 자살문제를 풀어가 전사회적으로 생명존중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자승 스님은 “우리사회에 자살의 위해성을 일깨우고 자살을 예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식을 계기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도 정부와 함께 생명존중 문화 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을 유익하게 여긴다”며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정부와 우리사회 여러 차원에서 고군분투하자”고 말했다.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최고 자살률과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모든 분들에게 자살예방을 위해 나서주길 간곡히 호소하며, 국회에서도 입법활동 등을 통해 자살 추방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KCRP 회장단과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생명사랑 지킴이’ 활동을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