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다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마음의 힘
내가 한 일은 돌고 돌아
결국은 나에게 돌아온다네
내 몸 속 깊고 깊은 곳에
훵하고도 가득한 생명의 공간
그곳에서 모든 것이 다 나온다네
떨어진 것 같지만 서로 이어진 세계
내가 웃으면 세계가 웃고
내가 울면 세계가 운다
나는 오늘도 내 몸 속 깊고 깊은
생명의 공간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을 꺼낸다
한마음과학원이 개발한 ‘한나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어느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쓴 시(詩) ‘마음’의 전문이다. 교육현장과 군부대 내에서의 왕따 문화나, 가혹행위 만연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인성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기에 재단법인 한마음선원이 설립한 ‘한마음과학원’이 개발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한마음과학원이 만든 이 교육 프로그램, 즉 ‘한나무인성교육프로그램’은 이미 10년 넘게 초, 중등학교와 대안학교 등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활용되어온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검증은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한 초등학생의 시 한 편으로 충분하다.
이 '빼어난' 프로그램은 그러나, 불교계에서는 오히려 생소했던 것이 현실이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가 ‘죽을 쑤고’ 있는 딱한 현실을 이 프로그램 하나로 극복할 수는 없겠으나, 적용해보지 않은 것은 문제이자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한마음과학원이 개발한 '한나무인성교육지도자과정'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한마음과학원 지도법사 혜찬스님과 기획조정실장 김용환 박사. 많은 스님들의 프로그램 동참을 당부했다.
한마음과학원은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지도할 ‘한나무 인성교육지도자 과정’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진 스님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우선 지도자 양성부터 해야 어린이 청소년 포교가 시작되고 활성화할 수 있기에 지도자과정을 마련한 것이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반 사회나 이웃종교에 뒤처지는 불교계이지만, 지도자를 위한 이 프로그램은 맨앞에 해당될 수도 있기에, 한마음과학원은 지난해 이 프로그램은 승려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조계종 교육원이 시행하는 승려연수교육과정에 응모했고, 당당하게 인증됐다.
그러나 여전히 스님들의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한마음과학원 지도법사 혜찬 스님과 기획조정실장 김용환 박사는 지난 8월 19일 기자들과 만나 “보다 많은 스님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꼽을 정도이지만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효과를 보는 사찰도 있다고 소개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신자유주의 사상과 맞물려 우리 학생들의 심성을 더욱 각박하고 메마르게 만들고 있다”는 김용환 기획조정실장은 “이러한 시급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종단 승려연수교육 차원에서 ‘한나무 인성교육지도자 과정’을 거친 스님들이 대거 배출된다면 승려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실장은 또 “국가적 과제로 인성교육이 인식되어 있고, 인성교육은 불교에서 제일 잘 할 수있는 분야이므로 이 문제에 관한 한 다른 어떤 곳보다 전문성을 갖춘 탁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마음과학원은 불교가 인간의, 그리고 생명의 문제를 다루는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인만큼 불교의 생명사상, 불성사상과 선도리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의 고민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교육에 보급하기 위해 교사연수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재작년에는 포교원 심성프로구램으로, 그리고 올해에는 교육원의 지도자 과정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게 되었다”며 “9월 20일(토)부터 10월 18일(토)까지 5주 동안 진행되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인증 승려연수교육과정 한나무인성교육지도자과정’에 많은 스님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육의 목표는 ▲청소년 교육문제에 대한 해결 대안 제시 ▲스님들의 사회적 교사로서의 역할 확대 ▲스님들이 어린이 및 청소년에 다가살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 훈련 및 도구 제공 ▲스님들의 사회적 문제 참여 증대로 인한 사회적 비중 제고 등이다.
이번 교육은 9월 20일(토)부터 5주 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한마음선원 경내 한마음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인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조계종 스님은 누구가 참여가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9월 14일까지이며 정원은 40명이다.
문의: 031)470-3196.

*한마음과학원은?
‘불교와 과학이 둘이 아니라는 신념을 가졌던 한마음선원 설립자 대행 스님의 뜻을 받들어 불교를 현대적,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발족시킨 단체로 2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연구원이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대적 감각으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가르침의 형태로 보급하는 데 있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를 개발해왔으며, 일반 교육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성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