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등 7개 전통산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정식 발족했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8월 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거행했다.
발족식에는 추진위원장 자승 스님과 전통사찰 대표자인 법주사 주지 현조 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 조계종 선암사 주지 법원 스님, 태고종 선암사 주지 설운 스님,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봉정사 주지 자현 스님, 부석사 주지 등운 스님, 통도사 주지 도명 스님이 참석했다.
관계 기관 대표자인 나선화 문화재청장, 정정순 충북 행정부지사,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 김영선 전남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북 행정부지사, 신대호 경남 문화체육관광국장, 권영세 안동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박철환 해남군수, 명창환 순천시 부시장, 명규식 공주시 부시장, 김용삼 문화관광부 종무실장도 참석했다.
이들 14개 기관 단체장과 7개 사찰 주지는 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8미터에 달하는 대형 협약서에 서명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약속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지정된 전통사찰 주지와 지자체 단체장들이 대형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민족의 정신사를 주도해온 전통산사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추진하는 것은 유구한 문화민족의 자긍심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지친 현대인의 영혼과 마음을 정화하는 세계 최고의 도량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추진위원회 발족을 축하하는 한편 “이제부터 정말 힘든 과정이 시작된다”며 따끔한 충고를 아까지 않았다.
나 청장은 “세계유산 등재에 있어 우리 전통사찰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두 번째다. 중요한 것은 전통사찰의 환경과 정신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정립해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서양문명이 물질적 풍요를 이뤘다면 동양의 정신문명이 인류의 미래를 윤택하게 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추진위원회의 열정과 뜻을 하나로 모아 세계유산 등재라는 열매를 맺자”고 독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의원은 축사를 통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포용하며 편안함을 추구한 우리 전통산사야말로 어느 세계유산과 비교해도 으뜸일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저도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이제부터 힘든 과정이 시작된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열정을 주문했다.
추진위원장 자승 스님은 "현대인의 마음을 정화하는 세계 최고의 도량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같은 날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불교문화유산의 종합적인 조사·연구와 보존정책 수립, 활용 증진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는 ▲중요 사찰 목조문화재와 동산문화재(목조불·철불·건칠불 등) 기록화 ▲사찰문화재 도난 예방과 불법거래 차단 등 불교문화유산 안전관리 강화 ▲중요 동산문화재 다량 소장처 훈증 소독과 소장자 보존․관리 교육 시행 등 사찰유물전시관의 운영․관리 강화 ▲전국 옛 절터 발굴조사 등의 학술조사와 보존관리 기반 조성 ▲북한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남북 교류 활성화와 해외 불교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시행 ▲사찰문화재 안내판 정비와 홍보자료 발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7개 전통사찰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등재 신청서 작성을 위한 연구·조사와 국내외 학술대회, 유네스코 현지 실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불교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