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는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5월 5일 봉축전야점등대법회와 6일 봉축법요식을 성대히 봉행했다.
만등불사를 이룬 장엄한 광경이 삼광사 하늘을 뒤덮었고, 삼광사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은 설치된 민속등과 환한 연꽃등 아래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가족과 연인, 아이들과 함께 찾은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은 삼광사 연등의 규모와 크기에 한번 놀라고 그 아름다움에 또 한 번 놀랐다.
환상적인 아름다움, 그 자체인 부산 삼광사의 봉축연등. 사진=삼광사 제공
불기 2558년의 부처님오신날은 36만 신도가 온 정성을 다해 동참하고 준비해왔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봉축행사였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하여 박수와 축하공연을 제외한 채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분위기는 엄숙했지만 방문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연꽃등을 닮은 환한 미소가 비쳤다.
5일 오후 6시 30분에 봉행된 봉축전야점등대법회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진각종 효원정사를 비롯한 원로대덕스님과 천주교 주낙길 수사, 원불교 김대선 평양교구장을 비롯한 이웃종교성직자, 부산광역시 허남식 시장, 김석조 시의장, 임혜경 교육감 후보, 하계열 진구청장, 나성린 국회의원, 이진복 국회의원, 김세연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새터민 30명이 함께 했다. 부처님 전에 헌화 및 관불 의식을 마친 내빈들이 자리하고 봉축전야점등대법회의 막이 올랐다. 이헌승 신도회장의 점등사에 이어 주지 무원 스님의 점등법어가 내린 뒤 천태종 종정예하의 점등교시를 기점으로 삼광사 만등에 불을 밝혔다.
무원 스님은 점등법어를 통해 “각자가 자성의 등불에 불을 밝혀 각자 마음살림불사로 힘입어 가족들에게 행복이 충만하고 이웃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는 대승보살도 수행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또한 “삼광사 36만 신도들의 정성으로 밝히는 등불로 상실과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부처님의 대자대비 법비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자. 다문화 다종교인들이 화합하고 새터민들과 함께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는 길을 찾아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융성한 연화장 세계로 동행해나가자”며 ‘세월호’ 참변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평화통일을 꿈꾸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이날 무원 스님은 삼광사를 방문한 새터민 30명에게 격려의 의미로 쌀 6㎏를 각자에게 선물했다.
이튿날 6일 오전 11시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웃종교 성직자와 함께 봉축법요식을 봉행해 화합의 장을 열었다. 천주교 글라넷 선교 수도회 원장 주낙길 수사, 원불교 정숙현 부산울산교구장, 김대선 평양교구장, 천도교 김길철 부산교구장,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박차귀 사무총장을 비롯한 이웃종교 성직자들과 부산광역시 김종해 부시장, 류해운 소방안전본부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 및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원 스님은 “‘자등명 법등명’ 가르침처럼 자성의 등불을 밝혀 부처님의 법신이 되어 부처가 중생을 찾아가는 대승보살도를 실천하자”며 “부처님 오신 이 기쁜 날을 맞아 순리와 이치와 도리에 맞게 깨달아서 다함께 마음이 행복한 세상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삼광사는 4월 20일 점등대법회를 시작으로 연등축제를 진행해 약 4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으며 5월 6일 11시 소등 회향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삼광사는 연휴기간에 사찰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5월 5일은 어린이날을 맞아 연등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행하고 양초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으며, 5월 6일까지 먹거리 장터를 열었다. 또한, 부처님 오신 날 당일인 5월 6일에는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을 진행하여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를 충족시켰다. 4만여 등이 달린 삼광사의 연등축제는 그 장엄한 광경으로 부산 불교의 입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국내 최대사찰 천태종 부산 삼광사의 부처님오신날 화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