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4년)는 용성조사(백용성 스님, 사진) 탄신 150주년이 되는 해로 불교계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해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용성조사는 한국 현대불교의 기반이 되신 분으로 종로 한복판에 대각사를 창건하는 등 불교를 도심으로 내려오게 하여 생활불교, 바른불교의 기풍을 마련한 선지식이다. 용성조사는 우리민족을 독립케 하는 것이 중생을 구제하는 길이라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정토회는 용성조사 탄신 150주년을 맞이하여 조사의 현재적 계승을 고민하는 심포지엄을 오는 5월 29일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고, 기념식을 오는 6월 5일 담양 죽림정에서 개최한다.

정토회는 이에 앞서 3월 1일 오전 10시, 전라북도 장수군에 위치한 백용성조사 탄생성지 죽림정사에서 광복회, 동학민족통일회 등 각계 인사들이 동참한 가운데 3·1절 기념법회를 진행힌다.

(사)독립운동가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백용성조사유훈실현후원회, 백용성조사 탄생성지 죽림정사, 정토회가 주최하고 정토회가 주관하는 이날 3·1절 법회는 타종/ 애국가제창/ 묵념/ 순국선열께 향공양/ 33인께 향공양/ 3·1절 경과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삼일절 노래제창/ 기념축사/ 기념강연 순으로 진행된다.

*용성조사는?

기미년 3·1 운동 관련 막후 활동으로 적지 않은 업적을 세운 독립운동가이다. 용성조사는 당시 천도교, 기독교 지도자들과 손잡고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을 형성해 나가셨으며 독립선언서에 불교계 대표로 서명했다. 3·1 독립운동 당시 민족대표 29인이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부를 때 일본 경찰에 그 사실을 알려 체포 연행됨으로써 독립운동의 파장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하였고, 민족대표들이 푸른색 한반도기를 독립운동 깃발로 하자고 할 때 우리민족은 신라 가야 백제 고구려의 후손인데, 반도기로 정해버리면 발해 고구려의 옛 땅을 포기 선언하는 것이니 태극기 물결을 일으키자고 역설해 태극기를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하고 매헌 윤봉길에게 삼귀의오계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