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전소된 강원도 양양 낙산사가 오는 11월 24일 오전 11시, 3천 일 복원불사를 회향한다.
회향법회는 회향식과 사리탑 제막, 3천 일 복원불사 경과보고, 회주 정념 스님 법문, 복원불사 공로자 공로패 수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향법회에 앞선 오전 9시에는 보타전 1천 5백 관음 개금불사 회향식도 봉행된다.
낙산사는 지난 2005년 4월 5일 양양 지역에서 난 산불이 옮겨붙어 주요 건물이 전소된 후 3천 일 동안 복원불사를 진행해왔다.
낙산사 주지 부임 보름 만에 화마를 입은 정념 스님(사진)은 화재 이후 낙산사 입장료를 없애고 무료 국수를 제공하며 복원불사를 전개해왔다.
마침내 낙산사는 원통보전, 빈일루, 설선당, 심검당, 선열당, 취숙헌, 정취전, 송월요, 범종, 동종, 지장전, 정취전, 응향각, 대성문, 홍예문, 의상대 등을 복원하기에 이르렀다.
회주 정념 스님은 회향법회에서 지난 3천 일 동안의 복원불사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한 무판매 보시용 책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를 복원불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회향법회를 끝으로 정념 스님은 회주직을 내려놓으며, 신임 주지는 도후 스님(철원 심원사 회주)이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