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자승-장주’ 밀약서 ‘약속드립니다’에 대한 필적 감정결과 각 서명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 장주 스님, 각원 스님 본인의 필체인 것이 밝혀졌다.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는 9월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장주스님 밀약서(약속드립니다)에 대한 필적 감정결과, 각 서명은 총무원장 스님을 포함하여 각 본인의 필체인 것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가 감정결과 자승, 장주, 각원 본인의 필적이 맞다고 밝힌 밀약서.


교단자정센터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총무부원장 제도 신설과 도선사·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안은 총무원이 중앙종회에 상정하였고, 이중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안은 중앙종회를 통과하였으며, 또 당시 장주스님은 자신이 총무부원장이라고 자처하였던 사실이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조계종 선거법 제90조는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재산상의 이익 및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행위에 대하여 3년 이상 10년 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또한 당시 적용되던 총무원장선거법도 매수 및 이익유도죄를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계종 선거법 제90조 (매수 및 이해유도)는 “투표를 하게 하거나 하지 아니하게 하거나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후보자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한다. 1. 일체의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 2. 재산상의 이익 및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교단자정센터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허물을 드러내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드러내고 발로 참회하는 것이 삭발 염의한 출가 수행자다운 최소한의 예의”라고 충고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또 “크나큰 참회에 이어 지금이라도 재임포기를 선언하시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책임지는 종교지도자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나 호법부에 즉시 조사하도록 공문을 보내겠지만, 선거관리위원회나 호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느냐”며 종단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개탄했다.

다음은 교단자정센터가 발표한 ‘밀약서’ 필체 감정결과에 대한 발표문 전문이다. .

--------------------------------------------

장주스님 밀약서(약속드립니다) 필체 감정 결과

장주스님 밀약서(약속드립니다)에 대한 필적 감정결과, 각 서명은 총무원장 스님을 포함하여 각 본인의 필체인 것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총무원 측에서 도박사건을 폭로한 장주스님을 4차원의 허황된 스님이라고 주장하는 바, 종무회의를 통과하여야할 종단의 인사문제, 직영사찰 주지인선과 종회를 통과해야할 총무부원장 신설, 도선사·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그런 스님과 약속한 후보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총무부원장 제도 신설과 도선사·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안은 총무원이 중앙종회에 상정하였고, 이중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안은 중앙종회를 통과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장주스님은 자신이 총무부원장이라고 자처하였던 사실이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당시 화엄회 회장이었던 장주스님에게 위와 같은 약속을 하였다면, 화엄회 실세나 다른 계파의 실세들에게는 도대체 어떠한 약속을 하였단 말입니까?

조계종 선거법 제90조는 당선되거나 되게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재산상의 이익 및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행위에 대하여 3년이상 10년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적용되던 총무원장선거법도 매수 및 이익유도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90조 (매수 및 이해유도) 투표를 하게 하거나 하지 아니하게 하거나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후보자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한다. 1. 일체의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 2. 재산상의 이익 및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

총무원장 스님은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허물을 드러내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드러내고 발로 참회하는 것이 삭발 염의한 출가 수행자다운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크나큰 참회에 이어 지금이라도 재임포기를 선언하시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책임지는 종교지도자의 자세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나 호법부에 즉시 조사하도록 공문을 보내겠지만, 선거관리위원회나 호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총무원장 스님의 결단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3. 9. 13
교단자정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