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이 아프리카 농업기술학교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아름다운동행은 9월 9일 오전 11시,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테메케군 학교 건립부지에서 ‘체케니 무와송가 농업기술고등학교’ 기공식을 개최했다.

아름다운동행은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교육·문화·복지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인들 스스로가 척박한 환경을 개척, 빈곤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농업학교기술 건립을 계획했다.

9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체케니 무와송가 마을에서 열린 아름다운동행 농업기술고등학교 기공식에서 참가 내빈들이 개토재를 하고 있다. (사진=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자승 스님은 상임이사 법광 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탄자니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면서 공부하게 될 학교를 설립하는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공식은 대한민국과 탄자니아 국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피아 음제마 행정장관은 “농업기술학교 기공식은 탄자니아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놓는 행사”라며 “앞으로 세워질 이곳 고등학교에서 청소년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일 주탄자니아 한국대사도 “넓고 깊은 부처님의 뜻이 이곳 탄자니아에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며 “농업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탄자니아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국선원수좌회를 대표해 참석한 비구니선원 선문회장 육문 스님은 “감개가 무량하다. 진작 불교계에서 했어야 할 일인데 지금이라도 기공식을 갖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학교 건립 부지를 기증한 우리절 주지 동봉 스님은 “아름다운동행에 기증한 토지에서 이렇게 기공식을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계종 대표단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광 스님과 사무총장 혜일 스님, 선원수좌회 육문 스님, 영운스님, 우리절 주지 동봉스님, 정일 주탄자니아 한국대사, 김승범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장, 소피아 음제마 행정장관 등 정관계 인사, 마을 주민 등 4백여 명이 참석했다.

농업기술고등학교 기공식에 참가한 탄자니아 청소년들. (사진=아름다운동행)

앞서 아름다운동행은 부밀리 오코니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마을주민의 식수 지원을 위한 우물 통수식을 개최했다. 학교에 설치된 우물은 태양열 패널을 이용한 모터펌프로 마을 주민들의 식수난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업기술학교 건립 기공식에 참석한 나눔투어단은 오는 9월 13일 케냐 나이로비의 슬럼가에 위치한 바키타 학교를 방문해 도시빈민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간식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