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위원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환수국회포럼’을 결성해 문화재환수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5월 30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과 문화재 환수운동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책토론회는 서산부산금동관음보살좌상제자리봉안위원회가 주최했다.
이 이원(사진)은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국민여론을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으로 문화재환수운동도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전 국민적인 공감을 높이고 미래의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문화재환수국회포럼’을 결성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책을 생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18대 국회에서 정병국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추진한 ‘약탈문화재환수특별위원회’ 구성도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환수국회포럼이나 약탈문화재환수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현재 민간단체와 지자체, 교민 등이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문화재환수 활동을 결집하는데 용이하며, 중앙정부와 민간의 참여를 조율함으로써 시너지가 향상되는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김경임 중원대 교수는 문화재환수 관련 국제법과 최근 동향, 유사사례를 들어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부석사 금동불은 오래전에 약탈된 문화재가 절도라는 범죄를 통해 원 소유국에 돌아온 국제적으로도 희소한 케이스”라며 “우리 정부는 이 불상이 약탈된 것인지 여부를 규명하고, 약탈 문화재임을 증명하지 못한 경우에도 일본 반환에 앞서 일본 정부에 문화재의 출처를 정식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만약 일본이 문화재의 출처를 밝힐 수 없을 경우 반환에 앞서 모종의 조건을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토론에 앞서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은 “서산 부석사는 금동불이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래로 끊임없이 다시 부석사로 돌아올 수 있기를 염원해왔다”며 “이 토론회가 여론결집의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