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사상의학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까. 지난해에 이어 ‘불교와 사상의학의 만남 II’ 주제의 세미나가 오는 12월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 본관 불교학술원 227호 강의실에서 열린다.

‘치유를 위한 불교와 사상의학의 방법론적 접근’을 모색하는 이번 세미나는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가 주관한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심신치유 프로토콜 구축을 위한 불교와 사상의학의 융합연구’(2011년 9월 연구개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인간론’ 탐색(지난 2012년 3월 개최)이란 주제로 불교와 사상의학에서 바라보는 인간론은 무엇인지에 초점이 맞추어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2차년도의 주제는 ‘불교와 사상의학’이 인간의 심신(心身)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어떠한 방법론적 차이와 동일성을 보이는지를 구체적으로 고찰하게 된다.

지난 3월에 열린 제1회 세미나 장면. 사진=미디어붓다 자료사진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문헌적 연구이며 또 다른 하나는 실험연구이다. 문헌연구를 통해 불교와 사상의학의 이론적 융합의 모델을 제시하고, 실험연구를 통해서는 2012년도 8월 구인사에서 1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염불수행이 사상체질에 따라 어떠한 심적 변화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불교와 사상의학(한의학)의 관계를 ‘연기(緣起)’와 ‘치병/치유’, ‘정서’를 키워드로 상호간의 연관성과 차별성을 다루는 매우 흥미로운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는 현재 연구팀이 진행하고 있는 ‘명상관련 연구의 정리’, ‘불교의 기질과 사상의학의 체질’에 기반한 명상법 제시 프로그램 개발, ‘불교 명상법의 정리 및 모델화’라는 연구의 토대 및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적 관점에서 본 사상의학’을 박서연 동국대 한의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가 발표하고 오지연 동국대 불교학과 강사가 논평한다. 이어 ‘‘치유’, ‘치병’ 개념에 있어서 불교와 한의학의 비교’를 이기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가 발표하고 구병수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신경과 교수가 논평한다.

또 ‘불교의 기질과 사상의학의 체질에 따른 심리적 요소의 차이’를 주제로 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교수가 발표하고, 최종남 중앙승가대 역경학과 교수가 논평한다. 마지막으로 ‘명상이 사상체질에 따라 심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불안, 우울, 분노를 중심으로’를 배효상 동국대 일산병원 사상체질과 교수가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