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불광연구원 학술연찬회 11월 13일(토) 오후 2시 불광교육원에서 ‘진리의 빛, 수행의 향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광덕스님의 불광사상과 선사상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될 이번 학술연찬회에서는 이종수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가 ‘광덕스님의 불광사상’을, 황금연 박사(동국대 선학과 강사)가 ‘광덕스님의 선사상과 수행론’을 각각 발표한다.

그리고 자유주제로 이도흠 교수(한양대)가 ‘이차돈의 가계와 신라의 불교수용’을 발표한다.

최근에 장편 역사소설 <이사부>를 발간한 이도흠 교수는 풍류도와 불교의 관계를 통해 신라의 불교수용을 조명하는 흥미로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목경찬 씨, 김호귀 동국대 연구교수, 석길암(금강대 HK교수)가 차례로 나선다.

이종수 교수는 ‘광덕스님의 불광사상과 시대의 의미’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광덕스님이 전법의 명칭으로 ‘불광’을 내세운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

이 교수는 “광덕스님은 1974년 11월 1일 <불광>을 창간하면서 불광회(佛光會)의 목적에 대해 ‘반야사상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밝게 하고 성공과 행복과 발전을 이루어 우리와 사회의 광명화(光明化)를 도모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불광󰡕을 발간하는 주체인 불광회의 목적이 개인완성과 사회완성에 있음을 명시한 것”이라는 내용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광덕스님이 실현하고자 하는 세상은 부처님의 빛이 온전히 비추어지는 세상이며, 인간의 참 생명이 온전히 드러나는 세상”임을 전제하고 “그런데 부처님의 빛은 불안의 구름에 가리어 있다. 광덕스님은 불광법회에 참여한 바로 ‘우리’가 불안의 구름을 걷어내고 부처님의 본래 광명을 되찾아 불성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는 점은 밝힌다.

또한 광덕 스님은 “그 번뇌와 불안의 구름으로 둘러싸인 중생이 온전히 부처님의 빛을 맞이할 방법은 반야의 눈을 뜨는 것이며, 그 불안의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반야의 눈으로 실체가 없는 구름을 걷어내어야 하고, 반야의 눈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야바라밀염송과 보현행원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아울려 이 법을 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을 밝힐 예정이다.

황금연 박사는 ‘광덕스님의 선사상과 수행론’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광덕스님 선사상의 대체적 윤곽은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분류에 입각할 때, 주류적 입장이 본각문적(本覺門的) 시각에 입각해있음을 드러내 밝힐 예정이다. 이는 중생을 보는 관점이 ‘닦아야할 중생’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부처’로 보는 것이며, 따라서 광덕 스님의 화두수행은 자연스레 ‘깨달음을 위한 수행’이 아니라, ‘깨달은 자’의 수행으로 표방되어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시각문적(始覺門的) 수행인 간화선의 화두수행을 본각문적 시각으로 수용하는 데에 스님의 사상적 특색이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황 박사는 나아가 “스님은 최상의 공부를 ‘마하반야바라밀’의 공부로 정리하고 최상승의 법문으로 삼는다. 그리고 참선해서 견성(見性)하는 것이나 염불해서 망상을 끊겠다는 수행을 ‘마하반야바라밀’을 배우고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해서 우리에게 원래부터 주어진 진리광명을 쓰는 데에 있다고 귀결시킨다. 그리하여 마침내 화두수행과 ‘마하반야바라밀’ 수행을 동일시하는데 이른다”고 밝힌다.

황 박사는 “광덕 스님이 적어도 ‘깨달은 수행’이란 말의 표방이나 “만약 참선하는 것이 장차 깨닫기 위한 수행이라고 한다면, 이전에 하는 참선수행은 참선 외에 다른 수행과 다를 바가 없다라고 한 점은 조사선(祖師禪)의 ‘무수지수(無修之修)’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되며, 이는 성철스님이 “출가하여 화두를 받아 오매일여(寤寐一如)의 경지를 거쳐서 확철대오하지 않으면 아무도 깨쳤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한양대 이도흠 교수는 자유주제로 ‘이차돈의 가계와 신라불교의 수용’이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 논문에서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가 공인되는 과정을 가계의 정리를 통해 규명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