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는 종회의원 겸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논의 과정부터 봉은사측과 이미 협의 및 공유한 내용이다.”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둘러싼 갈등의 중재역할을 담당했던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이 9일 오전 직영사찰관리인 종회의원 겸직금지조항 관련한 화쟁위의 입장을 발표했다.

화쟁위는 입장문에서 “종회의원 겸직금지 조항 등이 포함된 <직영사찰제도 종합적 개선 및 봉은사 운영과 문제해결방안>(이하 방안)은 봉은사TF의 연구 및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봉은사 소위원회(위원장 지홍스님)가 최종 정리한 것”이라며 “지난 9, 10월 방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종회의원 겸직금지 조항에 대해 이미 봉은사측이 관련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음에도 명진스님이 마치 새롭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8일 저녁 7시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특별법회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엊그제 부주지 진화스님을 은정장학재단으로 불러 종회의원을 그만두면 봉은사 주지를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화쟁위는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9일 오전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