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출판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어렵게 출판된 불서들이 외부 공공기관으로부터 양서로 지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3일 ‘부처님의 생애’(조계종출판사) 등 불교서적 14권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에 뽑혔다. 또한 (사)대한출판문화협회와 ㈜문화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인 한국도서해외전파사업에 대한불교진흥원이 발간한 ‘한국의 사찰’ 등 3권이 최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불교출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불서들이 권위 있는 기관에서 양서로 선정된 것은 불교출판에 한 줄기 희망을 던져준 쾌거라는 평가가 많다.

‘2010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된 불교관련 서적은 종교부문에서 8권(전체 18권)을 차지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철학 부문 1권, 순수과학 1권, 문학에서 2권, 문화일반 1권, 아동문학에서 1권 등이 선정돼 양서로 선정된 불서는 모두 14권에 이른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양성우)는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웹시대의 지성’ 등 405종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선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1968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는 출판진흥 사업 중 최대 규모이다. 철학, 아동청소년 등 12개 분야에서 도서를 선정·구입하여 전국의 공공도서관을 비롯하여 도서벽지의 학교나 청소년쉼터 등 1800여 곳에 배포해 국내 출판사 지원과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1일부터 2010년 7월 31일 사이에 국내 초판 발행된 도서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은 결과, 전년 대비 40%나 증가한 4119종의 도서가 접수됐다. 아동청소년 분야가 1041종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이 814종, 사회과학이 750종으로 뒤를 이었다. ‘2010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된 종교 및 불교관련 서적은 아래와 같다.

<종교> 1.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고수유/마인드북스 2. 강영안 교수의 십계명 강의/강영안/ (사)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3. 나는 100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 엠마뉘엘/ 백선희/(도서출판)마음산책 4. 다석 마지막 강의/ 류영모/ 교양인 5.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2,3)/김용옥/ (도서출판)통나무 6. 렘브란트, 성서를 그리다/ 김학철/ (재)대한기독교서회 7. 무교-권력에 밀린 한국인의 근본신앙/최준식/(도서출판)모시는 사람들 8. 부처님의 생애/대한불교조계종교육원/부처님의생애편찬위원회/조계종출판사 9. 붓다에게 물들다/법륜/ 샨티 10.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현진/클리어마인드 11. 선객/법광/(도서출판)한걸음ㆍ더 12. 신라의 소리 영남범패/ 김용환, 윤소희/ 정우서적 13. 아름다운 마침표/불교여성개발원/웰다잉운동본부/ 민족사 14. 예수 평전/조철수/김영사 15. 우리 절을 찾아서/신대현/(도서출판)혜안 16. 창세기 이야기(1~3)/김민웅/한길사 17. 천사의 낙원/이동기/위즈 앤 비즈 18. 한국 비구니의 수행과 삶(2)/ 전국비구니회, 혜전, 우관, 일법, 혜성, 현정, 효탄, 상영, 혜정, 혜정, 진일, 선혜, 운산, 적연, 성정, 선주/(도서출판)예문서원 <철학> 공空이란 무엇인가/김영진/ (주)그린비출판사 <순수과학> 산사의 숲, 바람에 물들다/김재일/지성사 <문학> 맑고 향기로운 사람/법정/백금남/(도서출판)은행나무 수행자는 청소부입니다/정호/불광출판사 <문화일반> 절집을 물고 물고기 떠 있네/원철/(주)웅진씽크빅 <아동청소년> 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박상용/(도서출판)낮은산

한편 2010 한국도서해외전파사업과 관련 전체 종교서적 9권 가운데 대한불교진흥원이 펴낸 불서 3권이 선정됐다. 해외 주재 한국연구기관, 한국어학과, 국가도서관, 교민도서관, 한글학교 등 (2009년 기준 23개국 31개처)에 우리나라의 역사문학, 예술, 언어 등을 소개하는 도서를 보급하여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쉽게 접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대한출판문화협회와 ㈜문화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인 한국도서해외전파사업은 그동안 불교도서의 참여가 전무했으나, 최근 사찰시리즈 등을 발간하고 있는 대한불교진흥원이 올해 처음 3권을 진출시킴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개가를 올렸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이 사업에 불교도서 참여가 전무함을 파악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도서심사 대상참여를 의뢰했고, 그 결과 ‘한국의 사찰(상·하)’, ‘남한산성과 팔도사찰’ 등 모두 3권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북한의 사찰’과 ‘ 닫집’과 ‘한국의 명찰시리즈’ 등도 출품했으나, 내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북한관계를 다뤄 통관 시 문제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것과 신앙적인 면이 강하다는 이유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선정 결과와 관계없이 대한불교진흥원에서 낸 책들에 대해 도서의 기증을 부탁하는 등 높은관심을 보였다고 출판사업부 박우석 부장은 밝혔다.

가정예식서	한국기독교문화원	이준직
남은 사람들	창조문예사	이건숙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창조문예사	류중현 외
성서대사전	한국기독교문화원
신학원론	한국기독교문화원	변홍규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크리스챤서적	유정옥
한국의 사찰 (상)	(재)대한불교진흥원	(재)대한불교진흥원
한국의 사찰 (하)	(재)대한불교진흥원	(재)대한불교진흥원
남한산성과 팔도사찰	(재)대한불교진흥원	전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