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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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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목 꽃그늘 아래서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태산목 꽃이 사립문 옆에 피었다. 처음에는 백자사발 같더니 지금은 꽃잎이 벌어져 마치 학 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방문을 나설 때마다 태산목 가지에 몇 마리의 학이 앉아 나를 반기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내 눈을 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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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6-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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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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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산방 뒤뜰과 편백나무를 심은 텃밭에 대나무 죽순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잘라주었다. 삼사 년만 방치하면 대나무밭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죽순이 대나무로 바뀌면 낫이 아니라 톱을 들고 다니면서 단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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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6-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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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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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보기 싫거든 물가를 떠나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저잣거리에는 선거가 끝났지만 극언과 비방, 혐오가 난무하고 있다.안타깝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백유경>을 보면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지 재미나는 비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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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6-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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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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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줄 아는 마음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 마중물 생각쌍봉사는 내 산방 이불재에서 1백 미터쯤 떨어져 있다. 오후에 산책할 때마다 쌍봉사를 지나친다. 쌍봉사 해탈문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초파일이 한 달쯤 지났지만 연등은 그대로 걸려 있다. 밤이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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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6-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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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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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수련 꽃은 어린아이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는 듯하다. 함박꽃은 오십 대 농부 부부가 논에 모를 심고 나서 웃는 모습이다. 자주달개비 꽃은 어린 여중생들이 교복을 입고 웃으면서 재잘거리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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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6-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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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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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은가? 정찬주(소설가)삽화 정 윤경마중물 생각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나는 세 분의 스승을 둔 행운을 누렸고, 지금도 누리고 있는 중이다. 부탄에 여행 갔을 때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 한 분의 수행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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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5-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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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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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 마당가 바위 틈새에 처음 심을 때는 어린 영산홍이었지만 지금은 키가 1미터가 넘는다. 바위가 숨이 막힐 것 같아서 가지치기를 이삼 년 터울로 해주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꽃이 무더기로 흐드러지게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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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5-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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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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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은 국맛을 모른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이불재 뜰에 모란꽃이 우아하게 피어 있다. ‘나 홀로 존귀하노라!’라고 부처님이 탄생게에서 선언했던 것처럼 유아독존(唯我獨尊)의 꽃 같다. 내 산방은 추운 곳이어서 개화가 늦다. 평지의 모든 봄꽃들이 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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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5-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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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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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라, 원망은 사라지나니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몇 달 전에 상을 추천하겠다는 지인의 호의를 뿌리친 적이 있다. 선배작가로서 후배작가를 격려해야 할 나이 칠십에 무슨 상이냐고 거절했던 것이다. 추천하신 분이 다시 전화를 해왔다. 상을 주겠다는 주최 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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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5-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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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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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잎에 물방울이 묻지 않듯이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이불재 마당은 잡초들의 해방구이다.잔디밭 가꾸기를 포기했더니 풀밭이 됐다.그런데 잡초들이 자연의 선물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3, 4월은 민들레 꽃밭, 5월이 되면 토끼풀 꽃밭이 될 것이다.자연이 나에게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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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4-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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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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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정찬주(소설가)삽화정윤경봄비가 꽃 피듯 내리고 운무가 골짜기를 구름처럼 오락가락하는 날, 섬진강과 지리산, 보성 봉갑사를 다녀왔다. 몇 년 만에 섬진강을 보고 나서 지리산 산골짜기에서 정진하는 한 지인을 만나 차담을 나누었다. 아내도 동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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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4-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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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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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떠내려가는 통나무처럼 정찬주 (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사람들이 누군가를 비난할 때 나는 한 발짝 비껴 선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칭찬할 때 나는 한 발짝 다가선다. 젊은 시절에는 정의가 아닌 불의를 보면 불같이 분개했다. 나이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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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4-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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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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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정찬주(소설가) 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봄비가 밤새 내린 듯하다. 잠결에 낙숫물 소리를 간간이 들었다. 어둑한 꼭두새벽에 휘파람새가 후이후이 하고 잠든 세상을 깨운다. 날빛이 희부옇게 돌자 이번에는 딱따구리가 앞산에서 자신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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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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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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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밭 갈고 씨를 뿌린다오 정찬주(소설가) 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 매화 꽃망울이 부풀다가 활짝 만개하고개구리들이 개굴개굴 봄을 부르고 있다.겨우내 닫혀 있던 굴 같은 산중이 이제야 열린다고 해서'개굴개굴(開窟開窟)' 노래하나 보다.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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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3-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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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인생응원가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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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설한 진리의 바다 정찬주(소설가)삽화 정윤경마중물 생각때마침 밀물 때여서 바다는 염염했다.갈매기 무리가 바닷물에 앉아 너울너울 움직였다.문득 해납백천(海納百川)이란 말이 떠올랐다.‘바다는 모든 물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모든 것들을 바다처럼 받아들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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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찬주
| 2022-03-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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