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S(이사장 법륜 스님)는 10월 29일(금) 1시50분 인천항 제 1부두에서 대북 지원 선적식 ‘친구야, 밥먹자’를 진행했다. JTS 후원회원 170여명을 포함하여 내외신 기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적식이 진행됐다. 이번 지원은 2010 인천광역시 ‘북한 영유아 및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인천광역시와 함께 진행했다.

지원하는 물품은 밀가루, 두유, 이유식, 분유, 초코파이, 라면 등의 식량과 겨울 담요 및 털신, 목도리, 체육복 등 겨울나기 생필품과 축구공, 배구공, 농구공 등 체육 소모품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물품은 총 컨테이너 130여대 분량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3차례 걸쳐서 지원되며 이번에는 57대 분량을 먼저 보냈다.

지원 물품은 31일(일) 인천항을 출항하여 남포항을 통해 북한 전역(평양, 자강도 제외)의 육아원,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양생원, 농아학원, 맹아학원, 양로원 53곳 12,000여명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지원된다.

이날 선적식은 동그라미유치원 어린이들의 “친구야 안녕” 율동으로 선적식의 문이 환하게 열었다.

JTS 이사장 법륜 스님은 인사말에서 “북한은 고아원 시설이 4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한 도에 하나씩 있다. 11개 도 중에서 평양시와 자강도를 제외하고 북한전역에 소위 고아원을 다 지원하게 되고, 장애자 시설, 양로원에 지원을 한다. 53군데 시설에 지원을 하고 있다. 식량을 비롯한 식품, 옷을 비롯한 생활용품 등 30여 종류가 정기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후원자들에게 제일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법륜 스님은 “의혹도 많은데도 저희를 믿고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오늘 여러 물품을 원활하게 보낼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회사의 대표들을 초청한 이유가 사실 원가가 안 나올 정도로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하신데 감사하다”며 “또한 인천시에서 북한의 취약계층 영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제이티에스가 참여하게 되어 인천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 주어서 큰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근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지정학적으로 보더라도 분단선을 그어보면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이 화해하지 않으면 나갈 길이 없는만큼 남북이 화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천시에서는 3번째 지원이며, JTS는 빵만 보내는 것이 아니고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따뜻한 옷과 담요 등도 준비하신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날씨가 벌써 초겨울이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며 걱정을 하게 된다.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으로 많은 동포들이 목숨을 잃을까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다. 생필품들이 어려운 북한 동포들이 겨울을 지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이티에스가 사업을 하는데 원가이하로 후원해주신 기업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의를 표한다. 인도주의라는 것이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자는 숭고한 정신이다. 적군이라도 부상병은 치료해주고 포로는 먹이는 것이다. 얼어붙은 관계가 풀리는 것 같다. 얼음이 어는 계절이지만 남북 관계는 해빙의 계절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기업의 대표로 더초록식품의 정달원 대표이사는 “한 일도 없는데 초청해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 지원한 이유식은 30만명의 어린이의 한끼식량의 분량이다. 마음으로는 1년 동안 내내 먹을 수 있는 물량을 지원하고 싶다.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북쪽의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는 금방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간단체 제이티에스가 지원의 물꼬를 텄다. 그렇게 해 주셔서 자랑스럽다.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선적식은 재즈 가수 김미린 씨의 축하 공연으로 ‘우리는’ 을 들은 뒤,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하고 건강을 기약하는 박 터뜨리는 시간이 풍물패 신명나눔의 ‘신명나는 풍물 나눔굿’의 풍악과 함께 진행됐다. 희망을 담은 파란 박 ‘우리는 하나’, 희망을 담은 하얀 박 ‘친구야 밥먹자’ 문구의 현수막과 함께 과자와 사탕이 우수수 듬뿍 쏟아졌다. 참가한 모든 사람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기쁜 표정을 보였다. 북녘의 친구와 함께 나누려고 하는 듯이 박에서 쏟아진 과자 한아름을 받아든 동그라미 유치원 아이들의 표정이 환하게 빛났다.

이어서 컨테이너 로딩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신명나눔의 신나는 풍물과 함께 힘차게 컨테이너가 들어 올려졌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서 굶주림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며 ‘친구야 밥먹자’ 플랜 카드가 붙어진 컨테이너는 조금씩 조금씩 하늘 높이 올라갔다. 추운날 따뜻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북녘 동포들에게 잘 전달되었다.

행사가 끝난 뒤 지원품목 중의 하나인 두유를 직접 시식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더욱 풍성하게 마무리 되었다. 추워지는 겨울을 남북이 함께 따뜻하게 맞이하는 분위기였다. 돌아가는 참석자들의 발길이 새털처럼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