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가 개최하는 제12회 괘불재와 산사음악회가 ‘미황사의 농사’를 주제로 오는 10월 8일(토) 오후 1시부터 열린다.

괘불재는 미황사에서 매년 진행하는 불교회화, 불교음악, 불교음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불교종합예술재이다.

특히 이번행사에는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전남지역에 귀농 및 친환경 농사를 해온 농부들을 모두 초대하는 자리를 만들어 만물공양과 농산물전시, 농부들과 대화마당, 음악회를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미황사 괘불은 1년에 한번 공개되며, 전통방식으로 불단을 차리고, 1,500여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며, 전통식 상차림과 불교음악, 깨달음의 설법을 통하여 현대인들의 정신적 성숙과 존재감을 깨어나게 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힘을 얻게한다.

괘불을 모시는 해에는 풍년이고 한번 참배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땅끝마을 사람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보물 1342호인 미황사 괘불탱화는 높이 12미터 폭 5미터의 대형불화로써 세계적으로 희귀한 불화이다. 2010년에는 일본 큐슈박물관에 미황사괘불재가 초대되어 1달동안 토픽전을 하기도 하는 등 매년 대형불화를 내걸고 괘불재를 행사하는 곳은 미황사가 유일하다.

미황사 괘불재 장면.

또한 밤 6시에 시작하는 미황사 음악회는 우리나라 산사음악회의 효시이다. 2000년 가을에 시작하여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해왔다. 유명가수를 부르는 여타 산사음악회와는 달리 해남지역의 음악활동가와 남도의 들노래들을 발굴하여 무대 위에 올려 호평을 받고 있다. 어느덧 땅끝마을 사람들의 문화로 새로운 축제의 모범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 축제전문가들의 평가다.

올해는 자연과 더불어 농사를 지으며 겪는 귀농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준비했다. 또한 전통 줄다리기와 강강술래, 남도들노래를 가미하여 특별하게 꾸몄다. 달과 별빛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멋진 꿈을 담는 무대다.

미황사는 10년 전 시작한 한국불교전통체험(템플스테이)에 매년 내외국인 5,000명이 넘게 찾아오고 있으며, 매년 괘불재와 음악회 등 다양한 우리문화를 만들고 있다.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미황사는 마음 농사를 짓는 곳이고,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며 “20년 전부터 해남과 전남지역에 돌아온 농부들이 늘었고, 자연속 에서 살아가는 농사꾼이 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 마당에 전국의 불자들을 초대한다”며 사부대중의 동참을 당부했다.

참가 문의: 061) 533-3521, FAX (061) 535-2706. http:// www.mihwang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