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의미와 삶과 죽음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엘리트 지식인의 성공과 좌절로 풀어낸 창작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BTN불교TV와 J&C 코리아뮤지컬컴퍼니는 연극 ‘이뭣꼬!’를 다음 달 5일~21일까지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지하 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오직 최고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경제적인 메커니즘을 고발하고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소외감으로 자신의 삶은 너무 쉽게 포기하는 현대인의 나약함을 지적한다.

주인공 정선우는 보육원에서 성장하여 원장의 도움으로 법대에 진학하게 된다. 그는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꿈에 그려오던 판사에 임용이 되지만 그 후 판사 임용을 기념하기 위해 떠난 가족의 여행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어버리곤 만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상실의 슬픔에 좌절하며 허망하고 불공평한 인생살이에 분노하며 절망하는 정선우는 천신만고 끝에 성취한 판사직을 버리고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바닷가에서 자살을 택하고 만다. 그러나 바닷가 암자의 대오스님에 의해 발견되고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연극은 수행승이 된 무명스님 (정선우)은 생사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용맹정진하며 깨달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과거의 기억과 집착으로 연결된 번뇌 망상으로 인하여 광기는 더욱더 깊어만 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뭣꼬!’는 그동안 불교연극 및 창작 뮤지컬을 통해 호응을 얻어온 정광진 감독(J&S코리아뮤지컬컴퍼니 대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정광진 감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최고만을 추구하며 물질적인 비교와 자학, 욕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연극을 통해 우리 모두가 삶의 진정한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행복과 고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는 무명스님역의 강태기, 대오스님역의 박경득을 비롯하여 박경근, 차순배, 임홍식, 조주경, 배성은, 나재균, 이정주, 김재권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 7시, 일요일은 오후 3시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관람료는 3만원이며 문의는 02)764-5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