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불자회가 창립됐다. 교과부 불자회는 설동근 제1차관을 회장으로 8월 25일 12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23명의 회원으로 오찬모임을 가지며 출발했다.
교과부에는 지난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시절 ‘인불회’라는 불자모임이 있었으나 활동이 곧 중지되었고, 이번에 설동근 제1차관이 공무원불자연합회(이하 공불련) 제7대 회장에 추대된 것을 계기로 새로이 창립을 하게 됐다.
설동근 제7대 공불련 회장이 제6대 하복동 회장으로부터 달마도를 증정받고 있다.
8월 25일 낮 12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식당에서 창립행사를 갖는 교과부불자회.
전국에 산하조직을 갖추고 있는 부처인 교과부에서 불자회가 창립된 것은 향후 공무원 불자회에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차관은 이날 하복동 공불련 제6대 회장으로부터 제7대 회장직도 함께 위임받았다.
설 차관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불교계는 이웃 종교에 비해 활동이 저조하고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사회 활동을 펼치고 각 부처 불자회 간에도 활발한 유대관계를 맺겠다"고 말했다.
설 차관은 또 “저는 원효성사의 45대 손으로 숙명적으로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며 “부처님의 가피를 가장 많은 받은 사람으로서, 다음생에는 반드시 동진출가해서 스님이 되는 원을 세우고 있다” 불교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설 차관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내가 교육감을 세 번이나 하고, 교과부의 차관까지 오른 것은 모두 부처님의 가피력 덕분”이라며 “교과부불자회와 공불련의 회장직을 기대에 맞게 공직에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교육감 시절부터 독실한 불자로 소문이 난 설동근 차관
설 차관은 특히 공불련 운영방향과 관련 “각 부처에 있는 불자회들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수시로 회장들과 모임을 열어 우의를 다져나가겠다”며 “총무원장 자승 스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흥천사 주지 정념 스님 등과 상의해가며 공불련 활동방향을 정해나갈 것이며, 불자회의 기본행사인 법회의 개최, 어린이 포교 활성화 등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현 공불련 회장인 하복동 감사원 감사위원은 “공불련 회장을 맡으면서 늘 지방조직의 부재가 아쉬웠는데 교과부는 지방조직 구축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면서 “여수전기(如水轉器)라는 말처럼 물을 그릇에 옮길 때 새는 것이 없듯이 공무원이 그런 일을 해야 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직 생활의 전범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복동 회장은 설동근 제7대 공불련 회장 내정자에게 금어 만봉스님의 ‘달마도’와 직접 해설를 붙인 <부모은중경>을 선물했다.
또 제6대 공불련 집행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진해 감사원 전략과제감사단장이 제7대 집행부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날 창립행사에는 교과부불자회와 감사원과 보건복지부 불자회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