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초심원은 8월 19일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 1층 회의실에서 초심위원 7명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해종행위, 불법 종무집행 사건 등에 대해 종헌종법(징계법 4,5,6,9조 각 항등)에 의거, 멸빈 및 44억여 원의 배상청구 판결을 내렸다.
전 총무원장 운산 스님<<STRONG>사진>은 오늘의 태고종을 이끌어온 산파역할을 해오는 등 사실상 태고종을 상징하는 거물로, 운산스님에 대한 멸빈 징계는 종단내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태고종 초심원은 19일 발표한 판결 이유에서 “피고인 이운산 스님은 종단의 중요 직책을 수행하면서 종단을 위해 헌신한 공적은 인정되나,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실천해야할 책임 있는 총무원장으로서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기채 및 대여행위 등을 임의로 하는 등 전횡을 함으로써 종단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초심원은 또 “총무원측에서 피고 이운산 스님에게 수차례에 걸쳐 부채상환을 요구하였으나, 이를 이행치 않고 지난 2010년 9월에는 중앙종회의원, 전국 시도교구 일부 종무원장들을 선동하여 총무원장 탄핵을 주도한 바 있다”며 “피고 이운산 스님은 재단법인 태고원에 소속된 천중사를 사단법인으로 변경해서라도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하였으나, 2011년 7월 또 다시 삼원장 탄핵안을 들고 나오는 등 종단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번 태고종 초심원의 멸빈 판결에 대해 운산 스님은 19일 밤 <미디어붓다>와의 전화통화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운산 스님은 “초심원 판결은 절차상의 문제도 있고, 판결 이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적극적으로 종단을 아끼는 종도들을 향해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혀나가겠다”며 “결국 사필귀정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운산 스님은 오는 8월 24일 경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며, 재심과 행정심판, 나아가 사회법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위기에 처한 종단을 바로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산 스님은 또 종단 집행부가 지금처럼 종단을 파행으로 이끌어간다면 머지않아 태고종 내에서 종단을 살리기 위한 정풍운동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