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년 동안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종단 차원의 토론회가 12차에 걸쳐 열린다.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장 자승 스님이 11월 22일 교육불사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내년 1년간 매월 1회씩 12회에 걸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는 11월 22일 오후 2시부터 총무원 4층 대회의실에서 제3차 승가교육진흥위원회를 열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담화문은 제13대 조계종 집행부가 올 한 해 동안 가장 심려를 기울여 추진해온 교육개혁의 진행 상황을 밝히는 동시에 앞으로 추진될 교육불사에 대한 종도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자승 스님은 밝혔다.

‘지속적인 승가교육진흥불사 추진으로 불교중흥을 이룩하자’는 부제를 단 담화문을 통해 자승 스님은 “이 땅의 한국사회와 역사에서 깨달음과 자비를 구현하는 일이 바로 불교 중흥이요, 이 불교중흥을 위해서는 비상한 노력이 요구되는데 그 노력은 승가교육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올 한 해 동안 승가교육진흥위원회가 출범하고 교육원이 전국 교육기관과 협의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승가교육 불사는 이제 종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거스를 수 없는 한국불교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또 “그동안 승가대학의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 승가대학원의 개설, 전법교화에 필요한 다양한 연수교육 프로그램 개설, 학인 스님 장학제도 마련, 종단 교수아사리 위촉, 국제불교학교 개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에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큰 힘이 되어준 종도들의 협조와 성원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시대와 역사에 부응하는 한국불교, 자비를 구현하는 한국불교는 저의 총무원장 재임기간 동안 반드시 그 기틀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종단의 교육불사를 통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통찰을 하는 스님, 계율을 잘 지켜 청정한 스님, 정의롭고 공심 있는 스님, 자비로운 교화방편을 행하는 스님을 길러내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자승 스님은 담화문을 통해 내년 1년간 진행될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대토론회는 이 시대에 필요한 불교 교리 및 각종 종책에 대하여 매월 주제를 정해 종도들과 종단이 함께 참여하는 오픈식 토론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이 토론회에서는 한국불교가 이 시대에 표현해야 할 사상성, 정체성 등 이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동시에 21세기의 불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내용들은 종회의 입법이나 종무행정 지도, 재정 지원 등의 방법을 통해 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열린 승가교육진흥위원회에서는 대토론회의 주제 선정을 위한 소위원회가 결성되었는데, 위원장은 도법 스님, 위원으로는 학담, 미산, 법일, 원담 스님 등이 참여한다. 이 소위원회에서는 12번에 걸쳐 열릴 토론회의 주제를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