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좌불교, 무시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현재 교리·사상적으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는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대형 학술심포지엄이 내일(9월 10일 금)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6시간 동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의 대주제는 ‘상좌불교 어떻게 할 것인가’다. 전통적으로 대승불교를 표방해온 한국불교는 최근 초기경전을 바탕으로 하는 상좌불교의 급속한 확산으로 교리와 사상, 신행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상좌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한국불교 전체의 과제로 등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런 문제의식 아래 상좌불교와 한국불교와의 만남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의 기조발제는 재연 스님(실상사 화엄학림)이 ‘한국불교가 당면한 교리·사상적 과제’라는 주제로 맡았다. 이어 △한국불교와 상좌불교의 만남의 역사적 과제(마성 스님) △불교경전의 결집 과정과 논쟁점(조준호 고려대 교수) △상좌불교 공동체의 계율을 여전히 유효한가(박경기 교원대 교수) △빠알리어 경전과 대승경전의 사상적 차이(박경준 동국대 교수)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비교(이병욱 고려대 교수) △틱낫한이 서양에 영향을 끼친 까닭과 배울 점(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위빠사나 수행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재가불교에서는 간화선 수행자의 수를 능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상좌불교에 대한 집중적인 규명 심포지엄에 불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