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의 박물관교육 내용과 방법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한양대에서 학위

치악산 명주사 주지이자 고판화박물관 관장인 선학스님이 「고판화의 박물관 교육 내용과 방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물관교육학은 2007년에 한양대 일반대학원에 첫 신설된 학과로, 이 학과의 박사1호가 된 선학 스님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최초의 박물관교육학 박사가 됐다.

선학스님의 박사논문 ‘고판화의 박물관 교육 내용과 방법에 관한 연구-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의 경우를 중심으로’는 국내 유일의 판화박물관인 치악산 고판화박물관의 운영내용을 토대로 박물관교육의 내용을 분류하고, 박물관 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박물관 활성화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선학스님은 “박물관은 우리가 잃어 버렸던 민족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창의성을 교육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학교’”라고 강조했다. 선학 스님은 “박물관이 발전된 다른 나라의 박물관들은 이미 유물의 보전이나 전시기능을 넘어 교육기능을 강조하는 교육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박물관의 교육적 가능성에 주목해 박물관이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기관이자, 평생교육의 주요한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한국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있다.

선학 스님은 이어 “박물관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지역사회의 협력,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해 박물관 활용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팎의 노력이 필요한데, 박물관 자체적으로 내용을 다양화시키고 지역 소재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학문적 지원과 박물관 콘텐츠를 서로 제공하는 상호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학 스님은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하여 군승장교롤 임관하였으며 15년간 국방부법당 호국원광사 주지등을 역임했다. 1998년 원주 치악산 매봉 중턱에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하고, 2004년에는 한국,중국,일본,티벳 몽골 등지에서 수집한 고판화 유물 3,500여점을 소장한 국내 유일의 고판화박물관을 개관했다.

선학 스님은 이 논문을 통해 불교판화를 통한 불교대중화의 방안도 제시했다. 선학 스님은 “고판화는 원래 불경의 삽화로 쓰여진 그림이 그 시초”라며 “고판화가 원래부터 부처님 말씀을 전해 주는 수단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고판화의 삽화 기능을 해석하여 불교 교육에 활용하면 불교교리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불자들에게 시각적인 교육 효과를 줄 수 있고 불교 대중화를 위한 좋은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학 스님은 “박사학위 취득을 계기로 고판화를 통한 박물관교육의 포교사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박물관교육을 통한 불교 박물관 발전과 문화를 통한 불교 포교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